손연재, 2014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

손연재, 2014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

2014.12.17. 오후 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손연재, 2014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_이미지
  • 손연재, 2014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_이미지2
AD




[OSEN=이균재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4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3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스포츠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42.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지난 런던올림픽에서도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개인종합 5위)을 거둬 '2012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1위에 올랐고, 이후 꾸준한 기량 향상을 보이며 지난해도 류현진-김연아에 이어 '올해의 선수'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조사에서는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고, 실제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해 기대에 부응했다.

2위는 올해 초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현역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33.3%)다. 이번 소치 대회에서는 김연아가 26년 만에 여자 피겨 싱글 2연패를 달성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편파 판정 논란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인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싱글 부문 4대 국제 대회 그랜드슬램을 사상 최초로 달성한 역대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그 명성은 오랫동안 빛날 것이다.

3위는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9.1%)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올리며 팀 내 입지를 다졌다. 그는 박찬호, 김병현 등과는 달리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로 큰 관심을 모았으며,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로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데뷔 첫 해인 지난해는 '올해의 선수' 1위를 기록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4.5%)이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그는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의 금메달 획득과 세 차례 아시안게임을 통해 최다 메달(20개) 기록 경신 등 척박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기록을 남긴 선수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올해의 선수' 3위권에 계속 포함됐고 2010년에는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그의 레이스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5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간판 공격수 손흥민(12.9%)으로, 지난해 8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현재 독일 TSV 바이엘 04 레버쿠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그는 올해 브라질 월드컵 개막 전 조사에서는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폐막 후 조사에서는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도 꼽혔다.

6위는 2014년 부상-슬럼프-수술-재활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추추트레인' 추신수(5.5%)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자로 등극해 시즌을 마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거액의 FA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최악의 성적으로 미국 언론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팬들은 여전히 그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듯하다.

7위는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이대호(3.7%), 8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 시티 소속 미드필더 기성용(3.1%), 9위는 '빙속 여제' 이상화(2.8%), 10위는 데뷔 20년을 맞은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 타자' 이승엽(2.7%),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골프 여제' 박인비(1.8%)가 11위에 올랐다.

▲ 최고 스포츠 스타 김연아-박지성 은퇴 후 뒤이을 주자, 손연재-류현진-손흥민?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김연아-박지성-박태환이 자리만 바꿔가며 '올해의 선수' 1-3위를 독식했고, 특히 김연아는 최근 8년간 모두 5위권에 들었다.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최고 스포츠 스타 김연아와 박지성이 은퇴한 빈자리를 채울 주자는 과연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 남성은 손연재-김연아보다 류현진, 여성은 류현진보다 박태환

여성이 꼽은 '올해의 선수' 1위는 손연재, 2위는 김연아로 전체 순서와 동일하지만 3위는 류현진이 아닌 박태환이며, 남성이 꼽은 1위는 손연재-김연아가 아닌 류현진으로 성별 차이가 있었다.

손흥민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으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