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하루 만에 되찾은 금메달

이상화, 하루 만에 되찾은 금메달

2014.11.22.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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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태릉, 이균재 기자] 은메달 보약을 삼킨 이상화(25, 서울시청)가 하루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이상화는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2차 레이스서 37초99을 기록해 함께 레이스를 펼친 2위 고다이라 나오(38초51, 일본)에 여유있게 앞서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차 레이스선 38초18을 기록하며 은메달에 그쳤던 아쉬움도 모두 지웠다.



이상화는 전날 1차 레이스서 고다이라 나오에게 정상의 자리를 내준 바 있다. 2012-2013시즌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10회 연속 정상을 차지했던 그였기에 기대감이 컸지만 부상과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화는 경기 후 "홀가분하다. 올림픽 이후 '몇 연속 우승 도전'의 얘기를 듣고 올림픽과는 다르게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매번 잘 탈 수는 없다. 등수 안에 드는 것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보다는 도리어 홀가분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그간 월등한 기량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지만 그만큼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이상화는 정상에서 내려온 지 하루 만에 보란 듯이 시상대 맨 꼭대기 위에 섰다. 이상화는 이날 출전 선수 중 마지막인 11조로 출전해 고다이라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아웃 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이상화는 직선 주로에서 고다이라에게 앞선 뒤 인코스에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은메달 보약이 값진 금메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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