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김준일, 120kg 메시도 내동댕이

'장사' 김준일, 120kg 메시도 내동댕이

2014.10.31.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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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실내체, 서정환 기자] 2순위 신인 김준일(22)이 갈수록 일취월장이다.


서울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창원 LG를 80-75로 제압했다. 나란히 3승 6패로 1라운드를 마친 두 팀은 공동 7위가 됐다. 김준일은 데뷔 후 최다인 18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2쿼터 후반 재미있는 장면이 벌어졌다. 공을 잡고 돌파를 하던 김준일은 수비하던 메시를 힘으로 밀어냈다. 손을 썼지만 공격자 파울은 불리지 않았다. 내동댕이쳐진 메시는 코트에 드러누웠다. 그는 심판에게 파울이 아니냐고 하소연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시는 신장 199cm에 몸무게가 120kg이 넘는 거구다. KBL에서 뛰는 외국선수 중 가장 덩치가 좋고 무겁다. 또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함께 힘이 가장 세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통나무 같은 메시가 김준일에 밀려 자빠지는 장면을 보자니 절로 웃음이 쏟아졌다. 김준일은 2쿼터 종료직전에도 메시를 뚫고 들어가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김준일은 2쿼터에만 10점을 뽑아내며 괴력을 과시했다.


이상민 감독은 “김종규 득점의 대부분은 공격리바운드나 속공이다. 1 대 1에서 준일이를 뚫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말대로 김종규 역시 김준일을 골밑으로 데리고 들어가 득점하기는 어려웠다.


김준일은 거침이 없었다. 3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하던 그는 제퍼슨에게 블록슛을 얻어맞고 그대로 몸이 깔렸다. 육중한 몸이 그를 덮쳤지만 벌떡 일어나 자유투를 쐈다. 양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선수가 맞나 싶었다. 김준일은 3쿼터에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을 넣어 삼성에 19점 차 리드를 안겼다.


4쿼터에 김준일은 김종규를 상대로 점프슛을 쐈다가 실패했다. 바로 다음공격에서 김준일은 똑같은 공격을 시도해 기어코 성공시켰다. 근성이 돋보였다. LG가 마지막에 던진 3점슛도 김준일의 블록슛에 막혔다.


결국 김준일의 맹활약은 삼성의 시즌 3승으로 연결됐다. 그는 지난 시즌 신인왕 김종규(9점, 8리바운드)와 비교해도 아깝지 않은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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