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등장' 시몬,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

'괴물 등장' 시몬,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

2014.10.21. 오후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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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로버트 랜디 시몬이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더구나 상대가 7연패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레오가 버티고 있는 삼성화재란 점에서 더욱 시몬의 위력은 돋보였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1일 오후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 13, 서브에이스 6, 블로킹 3개)을 기록한 로버트 랜디 시몬을 앞세워 3-1(25-23, 25-18, 26-28,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쿠바 출신의 외국인 선수 시몬의 위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센터 출신이지만 라이트로 변신, 블로킹은 물론 오픈 공격까지 척척 해내는 시몬은 자신의 등장을 분명하게 알렸다.

그동안 '괴물'은 레오였다. 레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득점과 공격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최우수선수(MVP)로 명성을 떨쳤다. 소위 V리그를 '씹어먹었다'는 표현이 맞았다. 지난 18일 현대캐피탈과의 개막전에서도 38득점을 올려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개인통산 첫 트리플크라운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그런 '괴물' 레오도 '초괴물'의 등장 앞에서는 작게 보였다. 시몬은 이날 43득점을 올렸다. 게다가 후위공격 13, 서브에이스 6, 블로킹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다. 시즌 두 번째지만 레오와 삼성화재를 상대로 거둔 트리플크라운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사실 레오도 이날 나쁘지 않았다. 26득점(서브에이스 2개)을 올렸다. 하지만 시몬 앞에서는 그동안 펄펄 날던 그 레오가 아니었다.

시몬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쿠바 국가대표로 활약한 세계 최정상급 센터다. 2010년 세계남자배구선수권 베스트 블로커로 선정됐던 시몬은 올해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챔피언십에서도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시몬의 맹활약은 삼성화재의 대항마가 OK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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