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검객' 김지연, "2관왕 목표, 칭찬 들으면 자신감"

'미녀 검객' 김지연, "2관왕 목표, 칭찬 들으면 자신감"

2014.08.30.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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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균재 기자] '미녀 검객' 김지연(26, 익산시청)이 런던올림픽 영광 재현에 나선다.

김지연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서 세계 펜싱계를 뒤흔들었다. 유럽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펜싱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제압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여자 개인 사브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선수로는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영광의 기억은 또렷했다. "메달을 딸 거란 생각은 못했다. 4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지고 있다가 역전승한 뒤 금메달을 땄다. 꿈인 것 같고, 실감이 안났다."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올해 프랑스 그랑프리 개인전 은메달, 수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호감형 외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은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남현희 뒤 이을 스타', '미녀 검객'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도 얻었다. 김지연은 "그렇게 불려져도 될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기분은 좋다. 나도 여자다(웃음)"라며 "칭찬을 들으면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더 생기는 스타일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시선은 올 9월 안방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김지연은 대표팀 후배 이라진(24, 인천중구청)과 함께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다. 단체전까지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29일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김지연을 만났다.

김지연은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된다. 하지만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2관왕이 목표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려 금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지연은 "솔직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많이 되긴 하지만 즐기면서 경기를 치르겠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열띤 성원을 바랐다.

세계랭킹 6위 김지연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다. 단연 금메달 후보 0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겸손은 그만의 또 다른 무기다. "어떤 선수를 만나든 긴장을 하고 걱정을 하는 편이다. 내가 잘한다고 해서 자만하는 건 없다."

복병은 중국과 일본 선수들이다. 대표팀 동료 이라진도 선의의 경쟁자다. "중국과 일본 선수도 있지만 한국 선수를 피해야 메달권에 가까워질 수 있다. 예선전을 잘 해야 결승에서 한국 선수와 만날 수 있다. 라진이는 공격과 센스가 좋아 많이 까다롭다. 고등학교 후배이고, 같은 스승에게 배워 서로를 너무 잘 안다. 결승에서 만나 금, 은메달을 나눠갖고 싶다."

거칠 것 없던 김지연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서 1점 차 석패를 당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지연은 "그 이후 원포인트로 진 경기가 많았다. 아시아선수권서도 이기고 있다가 1점 차로 졌다"면서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걱정이 되긴 했는데 보완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1점이 남은 상황에서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내가 잘하는 동작을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며 대비책을 밝혔다.



김지연의 장점은 명확하다. 전광석화와 같은 발 스피드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빠른 발에 비해 다소 느린 손동작이다. 김지연은 "올림픽 때도 그랬듯 난 스피드 위주이고, 발을 많이 움직여서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다"라며 "단점은 발에 비해 손동작이 느린 것이다. 스텝 훈련을 통해 발과 손의 속도를 비슷하게 맞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근(45) 여자 사브르 감독도 "지연이는 단점만 보완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남다른 믿음을 보이고 있다.

김지연이 무결점 선수로 거듭나며 안방에서 금빛 찌르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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