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엄마' 남현희, "초심으로 金 조준"

'땅콩 엄마' 남현희, "초심으로 金 조준"

2014.08.27.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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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태릉, 김희선 기자] "처음 출전한 그 때 그 마음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땅콩검객' 남현희(33, 성남시청)는 지난해 5월 엄마가 됐다. 사이클 선수 공효석과 사이에 첫 딸 공하이를 출산한 남현희는 '엄마검객'으로 다시 검을 잡고 복귀했다. 더 강한 엄마가 되어 돌아온 남현희는 올해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부터 2006 도하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을 거쳐 생애 네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남현희는 출산이라는 고비를 넘어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초심(初心)을 이야기했다. 남현희는 "2002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나이도 어렸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다. 하지만 네 번째 대회다보니 노련해진 것이 장점이고, 출산 후라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라며 "아시안게임은 다른 대회보다 경기 수가 적어 다행이다. 처음 출전한 그 때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다른 국제대회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왔다. 출산 후에는 아시안게임에 도전할 생각을 못했는데 열심히 하면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에 꼭 금메달을 갖고 싶다"고 이야기한 남현희는 "선수들이 보통 다쳐서 수술하면 재활이 힘들다고 하지 않나. 나는 다행히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출산 후 회복하는게 몇 배는 더 힘든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대표적인 것이 스피드다. "예전에는 머리가 생각하는대로 몸이 따라주던 것도 그렇지 않더라. 제한적이 되는 경우가 있다"며 "경기 운영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겠다"며 출산 후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빠른 발놀림을 무기로 세계 무대를 휩쓸었던 남현희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어떤 경기 운영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남현희는 딸 하이와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아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복귀를 위해 시어머니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기와 많이 떨어져있어 미안한 마음이고,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 있도록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모님이 찍어 보내주는 딸 하이의 영상 덕분에 안정감을 찾는다는 남현희는 "최선을 다한 만큼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번에도 그러길 바라며 엄마가 꼭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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