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도전' 박태환, 넘어야 할 벽은?

'3관왕 도전' 박태환, 넘어야 할 벽은?

2014.07.31.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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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아시안게임 3연속 3관왕에 도전할 박태환(인천시청)이 이겨내야 할 '3'은 무엇일까?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을 50일 앞둔 가운데 박태환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박태환은 고교 2학년이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 400m,1500m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4년 뒤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 200m, 4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3관왕이 됐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 종목 2회 연속 3관왕은 박태환이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치열하게 담금질을 펼친 박태환은 대표 선발전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렸던 대표선발전에서 6관왕에 오른 그는 단순히 1위를 차지한 것 뿐만 아니라 기록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자유형 200m에서는 올 시즌 가장 빠른 1분 45초 25로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주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 00초 31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대표 선발전을 통해 발견한 문제점은 바로 3번째 구간이다. 그는 출국 인터뷰서 "호주에서는 이번 선발전에서 미흡했던 페이스를 보완할 생각"이라며 "200m에서는 세 번째 50m가 약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지구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훈련 계획을 밝혔다.

자유형 200m서 박태환은 마지막 스퍼트를 선보였다. 마지막 50m 구간은 26초 55였다. 이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 44초 80의 기록보다 빠른 기록이다. 중간 페이스만 살아난다면 기록은 더욱 단축시킬 수 있었다. 물론 대표 선발전서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았다.

정상적인 경기장도 아니었기 때문에 박태환이 만들어낸 기록은 더욱 대단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분명 느끼고 있었다. 그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간별로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200m의 경우 3번째 구간서 부족함이 있었다. 마이클 볼 감독님과 고민을 해서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과 함께 전지훈련을 펼칠 박태근 전담 코치도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기록을 만들기 위해서 생겨난 문제점을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코치는 "수영 선수로 젊은 나이지는 아니다. 따라서 순간 체력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준비를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코치는 "본인도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200m서 좋은 기록을 만들어 낸다면 다른 종목도 좋은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3번째 구간에서 생긴 문제점을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박태환이 3연속 3관왕에 도전하려면 가장 자신있는 종목인 200m의 3번째 구간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50일이다. 그에게 주어진 '3'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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