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무리한 강행군에도 웃는 이유?

손연재, 무리한 강행군에도 웃는 이유?

2014.04.18. 오전 08: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손연재, 무리한 강행군에도 웃는 이유?_이미지
AD
[OSEN=인천, 서정환 기자]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강행군을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표정은 밝다. 무슨 이유일까.

코리아컵 2014 인천국제체조대회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올 시즌 국내에서 치르는 첫 국제대회로 인천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체조연맹 월드컵 8회 연속 메달을 따낸 ‘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와 ‘도마의 신’ 양학선(22, 한국체대) 등 한국체조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은다.

최근 손연재의 행보를 보면 다소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 손연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월드컵에 참여했다. 그는 개인종합 우승, 종목별 결선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총 4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손연재는 이탈리아 페사로로 날아가 12일부터 13일까지 월드컵에 참여했다. 곤봉 은메달, 볼 동메달의 값진 성과가 이어졌다. 야나 쿠드랍체바(17, 18.850점), 마르가리타 마문(19, 18.750, 이상 러시아), 안나 리자트디노바(21, 우크라이나) 등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모두 참여했던 대회라 메달의 의미가 더했다.

쉴 틈도 없었다. 월드컵 8회 연속 메달이란 값진 성과를 거둔 손연재는 모스크바를 거쳐 16일 귀국했다. 그리고 17일 인천에서 열린 코리아컵 미디어 데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2주 동안 지구 반 바퀴 이상을 돌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손연재는 이번 주말 코리아컵에 참가한 뒤 26일, 27일 양일에 걸쳐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를 펼친다.

체력적으로 무리는 없을까. 손연재는 “수요일에 한국에 들어왔다. 유럽이나 모스크바에서 훈련하다보니 시차가 그쪽에 적응됐다. 아무래도 시차적응이 힘들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손연재가 반드시 극복할 가치가 있는 어려움이다.

손연재는 오는 9월 28일까지 터키 세계선수권에 참여한다. 이후 곧바로 10월 1일부터 인천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한다. 손연재는 “올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두 대회를 위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의 강행군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예행연습인 셈이다.

손연재는 “지금 미리 해보는 것이 터키에서 세계선수권을 바로 마치고 인천 아시안게임을 할 때 적응을 빨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리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을 치르는 경기장에서 하는 코리아컵은 큰 의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가볍다. 손연재는 오랜만에 찾은 고국의 팬들 앞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는 욕심이 대단하다. 그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경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다음 주에 갈라쇼가 열리는데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며 깜찍하고 색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