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기승호 사과 쿨하게 받아줬다

문태영, 기승호 사과 쿨하게 받아줬다

2014.04.14. 오후 6:0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문태영, 기승호 사과 쿨하게 받아줬다_이미지
AD
[OSEN=잠실학생체, 서정환 기자] 챔프전 MVP에 빛나는 문태영(36, 모비스)이 넓은 아량을 발휘했다.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이 14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은 LG의 잔치였다. 신인왕에 김종규가 선정된 가운데 김진 감독은 감독상을, 문태종은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문태종은 베스트5 포워드 부문까지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이 끝나고 훈훈한 장면이 벌어졌다. 준우승을 차지한 LG의 기승호가 문태영에게 다가가 사과를 한 것. 두 선수는 지난 챔프전 6차전에서 신경전이 과열되면서 충돌을 빚었다. 특히 기승호는 문태영을 때리려는 듯한 제스쳐로 팬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두 선수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 받았었다.

문태영은 LG에서 뛰던 시절 기승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기승호는 “문태영 형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태영도 기승호의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였다. 문태영은 “챔프전은 전쟁이다. 경기를 하다가 흥분하면 그럴 수 있다. 이해한다. 기승호가 사과를 해서 받아줬다. 내가 우승했으니까 괜찮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이날 문태종은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그제야 형제의 어머니 문성애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문태영은 “형은 MVP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비록 챔프전에서는 내가 이겼지만, 형의 수상을 축하한다”면서 인사를 건넸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