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신재영, "남자친구요? 만들 시간도 없어요"

[인터뷰②] 신재영, "남자친구요? 만들 시간도 없어요"

2013.05.29.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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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미국대학을 마치면 한국에서 뛰고 싶어요.”

미국대학농구(NCAA)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재영(21, 험볼트주립대)이 무려 6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서 운동하랴 공부하랴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가 오랜만에 여유를 되찾았다. OSEN은 지난 27일 신재영과 만나 미국생활과 꿈에 대해서 들어봤다.

2007년 신재영은 어머니 김화순씨를 따라 미국으로 향했다. 취미로 시작했던 농구에 재능을 발견했고 학생선수로 뛰게 됐다. 오랜만에 온 한국은 어떤 느낌일까. 신재영은 “모든 게 많이 변한 것 같아요. 한국은 뭐든지 ‘빨리 빨리’ 진행되는 느낌이랄까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도 떨고 아버지와 여행도 다녀왔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신재영은 영어도 능통하고 공부도 잘한다. 고등학교시절까지는 시애틀에서 어머니 김화순씨와 함께 지냈다. 하지만 대학교에 진학하며 처음 가족과 떨어졌다. 김화순씨는 올해 모교 동주여고의 코치로 부임하며 귀국했다. 신재영은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생활은 익숙하죠. 근데 타지에서 지내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미국친구들과도 다 친하게 지내요. 하지만 문화가 다르다보니 아무래도 벽이 있어요.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을 땐 문을 잠그고 먹은 적도 있어요. 페브리즈를 엄청 뿌렸죠”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재영의 미국활동이 국내에 알려지자 ‘WNBA를 목표로 해라’는 식의 격려도 많았다. 고맙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NCAA에는 수 백 개의 대학에 소속된 수 천 명의 선수들이 있다. 그 중 프로에 진출하는 것은 전미에서 유명한 상위 몇 명이 전부다. 신재영은 “우리 선수들의 경우 장학금을 받는 선수생활에 만족해요. 프로를 꿈꾸기보단 즐겁게 선수생활을 하면서 공부로 다른 진로를 생각하죠”라고 밝혔다.

반면 신재영은 대학졸업 후 한국에서 프로로 뛰고 싶다는 목표가 확실하다. 또 선수생활 이후의 꿈도 있다. 그녀는 1학년 때 학점 3.5 - 4.0을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아카데믹 어워드를 수상할 정도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경영학, 금융학 등 다방면에 흥미가 있다.

꽃다운 21살의 그녀. 한창 연애도 하고 싶을 나이다. 하지만 신재영은 농구생각밖에 없다. “운동하고 공부하다보면 남자친구 만들 시간도 없더라고요. 6월부터는 어머니와 개인훈련을 시작해요. 다음시즌에 더 잘해야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은 대학생보다 프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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