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영리한 김민재, 장현수 공백을 깨끗이 지웠다

[A-POINT] 영리한 김민재, 장현수 공백을 깨끗이 지웠다

2018.11.17.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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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앞으로 10년 동안 한국축구를 책임질 인재다." 김민재(전북 현대)를 향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평가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5경기 무패행진(2승 3무)을 이어갔다.

이번 11월 소집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사전 협의한 내용에 따라 11월 A매치에 불참하고,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킬) 등 중원 자원들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소집하지 않았다.

또한, 수비수 장현수는 군 면제와 관련된 봉사활동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며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외에도 정우영(알사드)은 발목 부상,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은 대퇴부 부상, 황희찬(함부르크)은 허벅지 부상으로 호주 원정길에 오르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변화를 맞이한 벤투 감독은 호주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 원톱 황의조를 중심으로 2선에 이청용, 남태희, 문선민이 출전했다. 그 아래는 구자철과 황인범이 합을 맞췄고, 수비 라인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자리 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빌드업에 장점이 있는 장현수의 빈자리를 김민재가 메웠다. 김민재는 경기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이내 경기에 녹아들었다. 호주의 공격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한발 앞서 차단했고 인상적인 패스도 연결했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반 23분 김민재는 전방을 향해 왼발 장거리 패스를 뿌렸다. 이 패스는 황의조에게 전달됐고 황의조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이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호주의 공격이 이어지면 오프사이드 라인을 조절하며 상대의 오프사이드 파울을 유도했다. 키가 큰 호주 공격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도 김민재는 꿀리지 않고 강점을 보였다.

후반 막판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빼고 정승현을 투입했다. 우연히도 한국은 김민재가 없던 후반 추가시간에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현장 중계를 맡은 KBS2의 이영표 해설위원은 김민재에 대해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축구를 책임질 인재다"라는 극찬을 전하며 김민재에게 큰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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