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원정 떠나는 구자철, 아우크스 단장은 '미친 일정' 하소연

호주 원정 떠나는 구자철, 아우크스 단장은 '미친 일정' 하소연

2018.11.13. 오전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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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구자철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구자철로 인해 남모를 속앓이 중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구자철을 비롯해 이청용, 황희찬, 김정민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인천으로 향하지 않고 곧장 호주 브리즈번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르며 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한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평가전을 치르며 아시안컵 우승 도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철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다. 지난 10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급성 신우신염으로 낙마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호주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기성용과 정우영이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 구자철의 존재는 중원에 든든함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

호주로 떠나는 구자철을 두고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고민에 빠졌다. '장거리 이동' 때문이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12일 독일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로 향하는 구자철을 두고 "미친 일정"이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독일에서 호주까지의 거리는 16,000km이다. 워낙 먼 거리로 인해 독일에서 호주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어 인천, 싱가포르 혹은 두바이 등을 거쳐 호주로 향해야 한다. 비행시간만 최소 20시간 이상 소요되는 '강행군'이다. 때문에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장거리 이동으로 몸이 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중이다.

로이터 단장은 "한국의 새로운 감독은 최대한 모든 선수들을 보고 싶을 것이다"면서 위안했다. 이어 '키커'는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을 의무적으로 A매치에 보내줘야 한다"면서 "구자철은 올 여름 대표팀 은퇴를 하려 했지만 은퇴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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