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 '자격 박탈' 장현수 공식 사과..."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다"

[사과문] '자격 박탈' 장현수 공식 사과..."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 없다"

2018.11.01.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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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봉사 활동 시간을 조작해 논란이 되고 있는 장현수가 국가대표 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벌금도 역대 최고액인 3천만이 부과됐다. 이에 장현수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축구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병역특례를 받은 체육요원은 60일 이내의 군사교육과 함께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체육봉사활동을 이수하도록 되어있다. 과거에는 체육봉사활동 규정이 없었으나 2015년 7월부터 새로 도입됐다.

문제는 봉사 활동 조작이었다.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거짓된 봉사활동 자료 제출로 논란을 빚은 장현수가 봉사활동 확인서 조작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가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 활동 실적을 부풀리며 논란이 됐고, 엄청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결국 장현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옛 명칭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장현수의 징계에 대해 심의했다.

결과는 장현수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이었다. KFA는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울리기 위해 중징계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원회 서창희 위원장은 "먼저 축구협회 일원으로 장현수 선수와 관련된 논란이 나와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결과적으로 장현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발탁하고, 3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 벌금은 개인 최고액이다"고 전했다.

장현수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현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현수는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공식 사과했다.

[장현수 사과문]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장현수 입니다.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번 일에 관한 저의 책임을 합리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리 반성하고 뉘우치더라도 부족하다는 점은 명확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국민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로 영광스럽게 뽑혀 병역특례 혜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 이전에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진 남자로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열정적인 응원과 많은 사랑 덕분에 다행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축구선수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하라고 주신 귀중한 기회와 소중한 시간을 특기를 활용한 봉사활동에 전념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국민의 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하여, 이번 대한축구협회의 징계와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형태로든 여태까지 제가 팬 여러분으로부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겠습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늘 반성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으로 자숙하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는 모범적인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장현수 올림

2018.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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