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현장메모] "이장님 가지 마요!" 전북 팬들의 간절한 외침

[K리그1 현장메모] "이장님 가지 마요!" 전북 팬들의 간절한 외침

2018.10.2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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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정지훈 기자= "이장님 가지 마세요!", "최강희 감독님 중국은 안됩니다!" 6번째 별을 품은 전북 현대 팬들이 중국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최강희 감독을 향해 간절한 마음과 함께 전북에 남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김신욱, 아드리아노, 이동국의 득점포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통산 6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북은 프로축구 통산 6회째 우승을 달성했다(2009, 2011, 2014, 2015, 2017, 2018시즌). 프로축구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성남의 7회이며, 전북은 서울과 함께 통산 6회 우승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는 전북이 4번의 우승, 포항과 서울이 각각 1번의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2010년 이후 통산 우승횟수는 전북(5회), 서울(3회), 포항(1회) 순이다.

한편 전북은 올 시즌 32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2012년 스플릿 시스템 도입 이래 최초로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우승 확정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2014년과 2015년, 2017년에는 35라운드~36라운드에서 전북의 우승이 확정됐고, 2013년 포항과 2016년 서울은 리그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스플릿 도입 첫 해인 2012년에는 총 44라운드 중 41라운드에서 서울의 우승이 확정했다.

전주성은 축제였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전북의 저력은 빛났다. 전북은 이번 시즌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천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내줬지만 김신욱, 아드리아노, 이동국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후반에 아드리아노, 이동국을 투입하며 '닥공 축구'를 펼쳤고, 결국 결과를 만들었다.

그러나 단 하나 걱정거리는 있었다. 바로 최강희 감독의 미래. 전북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최근 중국 이적설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톈진, 상하이 등 많은 중국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전까지는 '설'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실제로 이적이 성사될 수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다. 인천전이 끝나면 고민해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전북 팬들은 간절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최강희 감독이 시상식 단상으로 향하자 팬들은 "이장님 가지 마세요!", "최강희 감독님 중국은 안 됩니다!"라고 외치며 최강희 감독의 잔류를 간절히 바랐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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