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걱정 가득 안현범, "경력 단절만 생각하면 갑자기 우울해져"

[현장 리액션] 걱정 가득 안현범, "경력 단절만 생각하면 갑자기 우울해져"

2018.10.14. 오후 9: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현장 리액션] 걱정 가득 안현범, "경력 단절만 생각하면 갑자기 우울해져"_이미지
AD
[인터풋볼=아산] 김병학 기자= 안현범(아산 무궁화, 23)은 요즘 걱정이 많다.

아산 무궁화는 14일 오후 5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2라운드에서 김민균과 안현범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안현범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41분 김민균의 골을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도왔으며 후반 30분에는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두 경기서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에 더욱 달콤한 승리다. 안현범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해 마음이 어수선했는데, 오늘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펼쳐서 기분이 좋다. 중거리 골도 처음인데 얼떨떨할 정도였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팀은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지만 주변 상황은 좋지 못하다. 최근 경찰청이 2023년까지 잠정적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돌연 중단시키고 당장 올해부터 선수 수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선수들의 전역으로 내년 14명만 남게되는 아산은 K리그 조항에 따라 다음 시즌부터 선수 부족으로 인해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내년 9월에 전역하는 안현범 포함 14명은 최악의 경우 축구선수 경력 단절까지 될 수 있다. 안현범은 "처음에는 막연하게 잘 되겠지라는 생각만 품었다. 하지만 점점 현실로 다가오면서 갑자기 우울해질때가 많다. 하루하루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고 계속 우울감에 빠져 있지는 않는다. 안현범은 "지금이라도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시즌 끝나기까지 네 경기가 남았다. 앞일 생각 안하고 그냥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다짐을 전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