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R] 번뜩이긴 했지만...김영권-장현수에 꽁꽁묶인 카바니

[A-STAR] 번뜩이긴 했지만...김영권-장현수에 꽁꽁묶인 카바니

2018.10.12.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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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천하의 에딘손 카바니(31, 파리 생제르망)도 한국의 '철벽수비'에 고개를 떨궈야했다. 카바니는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한국 수비를 흔들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가졌다. 치열한 공방전끝에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루과이는 피파랭킹 5위의 세계 최정상급 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프랑스 리그 득점왕 2회, 이탈리아 리그 득점왕 1회에 빛나는 에딘손 카바니를 필두로 스페인 리그를 맹폭격 중인 크리스티안 스투아니가 공격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한국을 상대로 별 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카바니는 소속팀 PSG에서 보여주던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이 여의치 않자 카바니는 중원까지 내려와 볼 배급에 나서는 모습이었고, 측면으로 이동했다가 중앙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5분, 카바니가 중원까지 내려와서 힐킥으로 좌측을 침투하던 락살트에게 내줬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공격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전반 22분에는 카바니가 왼쪽 측면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권과 장현수가 버티는 한국 수비는 '철벽'을 유지했다. 전반 34분, 카바니가 뒤에서 넘어온 공을 트래핑하려던 순간 김영권이 뒤에서 달려들어 공을 뺏어냈다. 천하의 카바니도 어쩔수 없었던 김영권의 기술적인 수비였다.

전반 43분, 락살트의 크로스에 이은 스투아니의 헤더도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루과이는 후반전에 돌입한 공격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4분, 벤탄쿠르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우루과이 벤치는 스투아니를 빼고 고메즈를 투입했다.

후반 18분, 한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의 킥이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히자 황의조가 쇄도하며 슈팅, 우루과이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아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6분, 김영권이 좌측면에서 미끌어졌고, 이를 빼앗은 토레이라가 크로스, 베시노가 동점골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김영권은 김민재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후반 33분, 한국의 역전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석현준이 헤더로 연결했고, 카바니 발 맞고 나온 것을 정우영이 마무리한 것이다.

카바니는 득점포 대신 결정적인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카바니는 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한국의 2-1 승리로 끝났다.

카바니의 기량을 두고 걱정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 카바니를 한국 수비는 철저한 협력 수비로 꽁꽁 묶었다. 결국 카바니는 무득점으로 쓸쓸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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