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R] 벤투 체제서 '흥'하는 남태희, 골 없어도 번뜩였던 존재감

[A-STAR] 벤투 체제서 '흥'하는 남태희, 골 없어도 번뜩였던 존재감

2018.10.12.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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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축구도사' 남태희가 파울루 감독 체제에서 흥하고 있다. 3경기 연속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골 없어도 존재감은 충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8경기 만에 처음 승리를 따내고, 벤투 감독 체제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황의조가 최전방에 섰고,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남태희, 황희찬과 함께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에서는 기성용과 정우영이 호흡을 맞췄으며, 홍철,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후방 빌드업'을 누차 강조했던 벤투 감독은 라인업에도 변화를 최소화했다. 지난 9월 칠레전과 비교했을 때, 김진현 대신 김승규가 골문을 지킨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었다. 남태희의 이름도 눈에 띄었다.

지난 9월 오랜만에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남태희는 2선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코스타리카전서는 드리블 돌파 후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우루과이전까지 벤투 감독 체제에서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동안의 갈증을 그라운드 위에서 마음껏 풀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남태희는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2선 중앙에 선 남태희는 전반 5분 왼쪽 측면으로 빠져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전반 14분에는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황의조를 보고 수비수 사이로 날카로운 패스 찔러줬다.

저돌적인 돌파와 슈팅도 나왔다. 남태희는 전반 33분 황의조가 내준 공을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전반 38분에는 토레이라를 적극적으로 압박해 공을 가져온 뒤 저돌적인 돌파로 우루과이 수비를 긴장시켰다.

남태희는 후반 19분 손흥민의 힐패스를 이어받아 황의조에게 절묘한 패스로 연결하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일조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며 공격 포인트에 신경을 썼다. 대표팀 2선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항상 경쟁을 해야 한다. 자신 있는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고 싶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남태희,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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