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절실했던' 서울, 패배부른 '어리석은' 안델손 퇴장

[K리그1 POINT] '절실했던' 서울, 패배부른 '어리석은' 안델손 퇴장

2018.09.22. 오후 3: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K리그1 POINT] '절실했던' 서울, 패배부른 '어리석은' 안델손 퇴장_이미지
AD
[인터풋볼=창원] 이명수 기자= 이보다 더 어리석을 수는 없었다. 안델손은 전반 17분 만에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고, FC서울은 수적열세 속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결국 서울은 경남과 1-2로 역전패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김한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말컹과 배기종에게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갈 길이 바빴다. 5경기 째 승리가 없었고, 승점 33점으로 8위에 머물러있었다.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남은 5경기에서 승점 관리를 잘해야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서울의 이을용 감독 대행은 고육책을 꺼냈다. 평소 즐겨쓰던 4-3-3 대신 4-4-2를 꺼냈다. 이상호와 안델손을 투톱에 뒀고, 군에서 제대한 김남춘과 김동우 조합으로 중앙 수비를 꾸렸다. 경기 전 이을용 대행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경남보다 얼마나 더 뛰는지, 투쟁심과 정신력 싸움이라 생각한다"며 혈투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을용 대행의 구상은 17분 만에 깨졌다. 전반 12분, 안델손이 뒤에서 넘어온 공을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마무리하며 서울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경합과정에서 안델손의 핸드볼 파울이 지적됐고, 골이 취소됨과 동시에 안델손은 경고를 받았다.

5분 뒤 안델손은 '탱크'와 같은 모습으로 상대 수비를 돌파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하성민과의 경합 도중 하성민의 목을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되는 것이다. 이에 주심은 안델손에게 다시 경고를 줬고, 안델손은 경고누적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전반 17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럼에도 서울은 한 발 더 뛰었고, 안델손의 퇴장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움직였다. 그리고 전반 43분, 신광훈의 크로스를 받은 김한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서울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16분, 말컹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서울은 궁지에 몰렸다. 서울은 역습을 통해 역전골의 기회를 엿봤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그리고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배기종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서울은 1-2로 경남에 무릎을 꿇었다.

6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서울은 이날 경기 패배로 더욱 상위 스플릿과의 격차가 멀어지게 됐다. 서울은 간절함으로 뭉쳤고, 선제골을 넣으며 희망을 보여줬기에 더욱 전반 17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난 안델손의 퇴장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안델손의 퇴장은 이보다 더 어리석을 수 없었고, 서울 패배의 원흉이 됐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