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김영권 발목 잡은 광저우, 매우 비인도적인 행동"

중국 매체, "김영권 발목 잡은 광저우, 매우 비인도적인 행동"

2018.09.18. 오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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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중국 현지도 김영권의 이적을 막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비난했다.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수비 핵심으로 거듭났던 김영권의 행보가 꽁꽁 묶여있다. 월드컵이 끝난 후 곧바로 유럽 무대로 둥지를 옮긴다는 예측과 달리 아직도 중국리그를 벗어나지 못했다. 광저우가 높은 이적료를 책정한 탓이 컸다.

팀을 떠나지 못하면서 졸지에 이도저도 아닌 신세가 됐다. 더군다나 광저우는 굴라트, 알란, 파울리뉴, 탈리스카를 등록하여 최대 4명 등록 가능한 외국인 엔트리를 이미 다 채웠다. 김영권은 엔트리 합류 불발로 인해 경기장에 나설 수 없다. 유일한 탈출구는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내년 1월까지 기다리는 것 뿐이다.

위의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내는 이미 광저우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현지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18일 "광저우는 김영권과의 계약이 1년만 남았음에도, 사기에 부담스러운 이적료를 책정했다. 광저우는 김영권을 헐값에 팔아 넘기는게 싫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영권은 2012년부터 광저우에서 뛰면서 오랫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다. 끝까지 붙잡기 보단 유럽 진출을 도와주는 방향이 더욱 보기 좋았다. '시나 스포츠' 역시 "대부분의 클럽은 김영권 같은 선수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이적료를 낮거 책정하거나 아예 공짜로 풀어주기도 한다. 광저우의 행동은 매우 비인도적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영권은 오랫동안 광저우의 히어로로 활약했다. 하지만 광저우는 그를 그저 용병으로만 바라봤다. 광저우의 옳지 못한 행동에 같은 팀 동료들도 몹시 화난 상태다"고 밝혔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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