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현장메모] '킥오프 한 시간 전' 빅버드, 이미 붉게 물들었다

[A-현장메모] '킥오프 한 시간 전' 빅버드, 이미 붉게 물들었다

2018.09.11.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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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한국과 칠레의 경기가 열리기까지 한 시간 여 남았다. 그럼에도 이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이고 있고, 경기장을 붉게 물들였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KEB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을 치른다. 새롭게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두 번째 A매치 이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평가전 승리 뿐만 아니라 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구 인기는 불붙었고,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은 만석 사례를 이뤘다.

그리고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칠레와의 경기도 40,760석이 모두 매진됐다. 12년 만의 A매치 2경기 연속 매진이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인산인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교통 혼잡과 보안 검색 등의 이유로 이날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들에게 가급적 일찍 방문할 것을 권고했고, 많은 축구팬들이 여유 있게 경기장을 방문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사복이 아닌 빨간색 티셔츠나 머플러 등을 통해 '센스 있는' 코디를 연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예매 고객을 위한 창구를 대폭 늘려 혼란을 방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거둘 당시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등 아시안게임 멤버들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대부분이 중,고등학생 '소녀팬'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수원에 거주 중인 중3 여학생(신솔민, 배정연, 장다윤, 민지희)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들려 빨간 티셔츠로 갈아입은 뒤 경기장으로 향했다"면서 "이승우를 보러왔다. 이승우 뿐만 아니라 손흥민, 황희찬, 김문환 등 아시안게임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좋아 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에 재학 중인 박세리 씨와 한혜정 씨(22)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면서 "처음에는 손흥민을 좋아했다. 하지만 축구가 주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오늘이 첫 직관인데 설레고 기대 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만원 관중 속에서 대한축구협회 MD 상품을 판매하는 '풋볼 팬타지움'도 늘어난 매상에 웃고 있다. 경기장 바깥에서 MD 상품을 판매하던 '팬타지움' 관계자는 "1시 40분부터 부스를 차리고 MD상품들을 팔고 있는데 킥오프 4시간 전부터 물건들이 팔리고 있다"면서 "머플러, 뱃지, 마그넷 종류가 많이 판매된다. 오늘은 평일이지만 금요일에 열린 코스타리카전은 확실히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칠레의 KEB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은 오후 8시 킥오프 될 예정이다.

사진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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