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현장메모] 36,000명의 붉은 함성, 코스타리카마저 당황했다

[A-현장메모] 36,000명의 붉은 함성, 코스타리카마저 당황했다

2018.09.07.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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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김병학 기자= 5년 만에 매진. 3만 6천여명이 운집한 고양 종합운동장의 함성 파도는 대단히 거셌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재성과 남태희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전국은 축구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은 축구 흥행에 불을 지폈고, 벤투 감독 데뷔전에 대한 기대까지 이어졌다. 2013년 당시 네이마르가 방문했던 브라질 A매치 이후로 '5년 만에 매진'이라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정확히 36,127석이 꽉 찬 고양 종합운동장의 분위기는 뜨겁다 못해 후끈할 정도였다. 흥 넘치기로 유명한 중남미 국가의 코스타리카도 붉은 막마의 거센 함성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선수 소개부터 거셌던 붉은 함성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더욱 커졌다. 거센 함성 때문인지 코스타리카는 시작과 동시에 수비진의 실수가 살짝 엮이면서 이른 실점을 내줄 뻔했다.

한 차례 슈팅을 주고 받은 이후 한국의 일방적인 반코트 경기가 이어졌다. 기성용의 롱패스와 손흥민의 돌파가 나올 때마다 경기장은 함성으로 붉게 물들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호쾌한 중거리슛과 전반 33분 이재성의 선제골이 나왔을 땐, 함성은 절정에 다다랐다.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일방적인 응원의 목소리 속에서 한국은 점점 힘을 얻어갔고, 코스타리카는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후반 33분 남태희의 원더골이 나왔을 땐, 경기장은 축제로 변했다.

이날 고양 종합운동장을 빨갛게 물들인 3만 6천여 명의 함성. 벤투호에게는 최고의 에너지였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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