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벤투호 '개봉박두', 힘차게 닻 올렸다

[A-POINT] 벤투호 '개봉박두', 힘차게 닻 올렸다

2018.09.07.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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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고양] 김병학 기자= 대망의 벤투호가 코스타리카를 꺾고 기분 좋은 출항을 알렸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이재성과 남태희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벤투 감독의 데뷔전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흥행 덕분인지 고양에서 열린 A매치는 '5년 만에 매진'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장 앞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안은 붉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경기 내용도 팬들의 기대감을 부응시키기에 충분했다. 4-2-3-1로 나선 한국은 코스타리카를 시종일관 몰아 세우고 골문을 두들겼다. 기성용의 자로 잰듯한 패스, 손흥민의 날쌘 돌파 등 볼거리도 풍족했다.

활발한 경기 내용만큼이나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33분 남태희가 쇄도하던 중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고,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이재성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이재성-남태희로 이어지는 삼자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후반전은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손흥민의 과감한 돌파로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잔뜩 흔들었고, 지동원도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계속 맹공을 퍼붓던 한국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3분 남태희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환상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두 골 차로 벌어진 경기에 벤투호는 자신감을 얻었고,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벤투 감독의 첫 경기는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계속 공격을 외치는 색깔도 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날 첫 순항을 알린 벤투호. 어느 때보다 힘차게 닻을 끌어 올렸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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