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STAR] '금빛 조커' 이승우, 김학범호 구한 결승전 '해결사'

[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이번 대회 가장 필요했던 골의 주인공은 득점왕 황의조도, 프리미어리거 손흥민도 아니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결승전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에 위치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일본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상당히 힘든 경기를 치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1세 이하로 팀을 꾸렸고, 한국 선수들에게는 '군 면제'라는 특별한 동기부여가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정규시간 90분이 종료될 때까지 0-0 스코어를 바꾸지 못했다.

연장전 한국에 해결사가 등장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그 주인공이었다. 연장전 전반 2분 페널티 박스 난전 상황에서 이승우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이승우는 날렵한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는 이날 결승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최전방에 황의조를 뒀고, 손흥민과 황희찬, 황인범으로 2선을 구축했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출전을 기다렸다.

이승우는 후반 11분 김정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던 황의조,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 모두 일본의 수비에 고전하던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승우는 결국 연장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그야말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난적 이란과의 16강전에서 환상적인 드리블로 득점에 성공하며 이란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4강 베트남전에서는 멀티골로 원맨쇼를 펼치며 한국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승우는 끝내 결승전에서도 천금과 같은 선제골로 한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