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ISSUE] '의무경찰 일경' 황인범, AG 금메달로 '조기전역'

[AG ISSUE] '의무경찰 일경' 황인범, AG 금메달로 '조기전역'

2018.09.01.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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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못 따면 다 제 후임 되는거죠"

황인범(21, 아산))의 농담은 현실이 되지 못했다. 황인범이 포함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일본을 격파하며 2대회 연속 금메달의 대기록을 세웠고, 군면제의 부가혜택을 받았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터진 이승우의 결승골과 황희찬의 추가골에 힘입어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국민의례 시 눈에 띄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황인범이다. 현역 의무경찰 신분으로 K리그2의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 중인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어 맹활약을 펼쳤다. 국민의례 시 홀로 거수경례를 했던 이유도 바로 그가 현역 군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황인범의 현재 계급은 일경이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날카로운 패스를 수차례 뿌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일본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지만 연장 전반 3분, 이승우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고, 황희찬이 절묘한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일본을 꺾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건 황인범은 '조기전역' 이라는 선물도 받게 됐다. 현행법상 군복무 중인 황인범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게 될 경우 다른 선수들과 동일하게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단 금메달을 땄다고 해서 바로 전역하는 것은 아니다. 타 종목 선수들의 선례를 봤을 때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수 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목표는 금메달을 따서 조기 전역하는 것이다. 소속팀 형들이 응원보다 저주를 많이 퍼붓는다. 은메달만 따라고...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던 황인범은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당당히 군복무를 마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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