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STAR] '2012년 박주영처럼...' 황의조, 역대 최고 'WC' 등극한다

[AG STAR] '2012년 박주영처럼...' 황의조, 역대 최고 'WC' 등극한다

2018.09.01.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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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히어로 박주영처럼..." 2018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골잡이 황의조가 2012년 박주영처럼 일본전에서 득점포를 다짐하고 있고, 역대 최고의 와일드카드에 등극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금메달이 걸린 역대급 한일전이다. 지난 4강전에서 베트남과 UAE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한국과 일본은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 팀이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났다. 한국은 이 대회서 17득점 6실점 했고, 최다 득점자는 9골의 황의조다. 일본은 9득점 2실점을 했으며, 최다 득점자는 4골의 유토 이와사키다.

한국 축구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조준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이란과 함께 나눠가졌던 역대 최다(4회) 우승국 칭호도 독차지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원정 대회에서 두 차례 공동우승을 경험했던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원정 단독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금메달이 매우 중요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손흥민, 조현우, 이승우, 황희찬의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 잡은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황인범, 김민재, 김문환, 김진야, 장윤호, 황현수, 송범근 등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선수들도 군 면제 혜택을 받고 자신의 축구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역대급 한일전을 앞두고 최고의 주목을 받는 선수는 단연 황의조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로 발탁하자 '인맥 논란'이 있었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하자 연이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대회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김학범 감독의 인맥 논란을 완벽하게 지웠다. 오히려 김학범 감독의 인맥으로 인해 황의조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황의조는 조별리그 3경기 4골을 넣은 후 16강 이란전, 8강 우즈베키스탄전, 4강 베트남전까지 골맛을 보며 벌써 9골을 넣었다. 압도적인 대회 득점 선두다. 이미 득점 2위권과는 엄청나게 골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이제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득점자인 황선홍의 11골을 노린다. 순도 면에서는 이미 황선홍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선홍은 1994 히로시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네팔전(11-0 승)에서만 8골을 몰아넣은 반면 황의조는 거의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만약 황의조가 결승 무대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사실상 역대 최고 와일드카드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황의조가 기억하는 것은 바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동메달이 걸린 일본과의 3,4위전에서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특히 박주영의 활약상을 주목해야 한다. 당시 박주영은 지금의 황의조처럼 와일드카드로 발탁됐지만 다양한 논란에 시달려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동메달 획득에 기여, 역대 최고의 와일드카드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

황의조도 마찬가지. 이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한다면 득점왕과 금메달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할 수 있고, 역대 최고의 와일드카드에 등극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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