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ISSUE] '결승행 실패'의 아쉬움? 선제골에도 무표정했던 지소연

[AG ISSUE] '결승행 실패'의 아쉬움? 선제골에도 무표정했던 지소연

2018.08.31. 오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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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지소연에게는 아직 아쉬움이 남아있던 것일까. 한국 여자축구의 아이콘 지소연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무표정한 모습을 보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 위치한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3-4위전에서 대만에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금민이 최전방에 섰고 장슬기, 지소연, 이민아, 손화연이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조소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이은미, 심서연, 홍혜지, 김혜리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이 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크로스와 중거리 슛을 활용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대만은 미드필더까지 최후방에 내려오며 상당히 수비적인 운영을 가져갔다.

전반 18분 한국이 결국 대만의 수비를 뚫어냈다. 골의 주인공은 에이스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오른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을 넣은 후 카메라 화면에 잡힌 지소연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동료들과 포옹한 후 돌아선 지소연은 무뚝뚝한 표정이었고, 별다른 골 셀레브레이션도 하지 않았다. 관중들을 향해 잠깐 손을 흔든 것이 전부였다. 지난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배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국 여자축구에 아시안게임은 늘 힘든 무대였다. 아시아 상위권의 실력을 갖춘 한국이지만,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결승전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랬기에 지소연, 이민아, 장슬기 등 '황금 세대'라 불리는 선수단을 갖춘 이번 대회가 결승에 진출할 적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강적 일본을 만나 1-2로 아쉽게 패배했고 지소연의 머릿 속에는 아직 이 일이 지워지지 않은 듯 했다. 그러나 지소연의 실력은 여전했고, 한국은 지소연의 선제골에 힘입어 대만에 4-0 완승을 거두며 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MBC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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