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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이 제시한 '축구 철학', 왜 키케 감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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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10 12:11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우리의 축구 철학에 맞는 감독이 필요하다. 우리는 볼을 소유하며 앞으로 전진 하는 축구를 할 것이고, 우선순위는 전진 패스와 침투 패스이다. 이런 철학에 맞는 감독을 정할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밝힌 차기 감독 선임 기준이다. 과연 키케 플로레스 감독은 이 기준의 부합하는 감독일까?

스페인 출신의 키케 플로레스(53)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0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키케 플로레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기기 위해 접촉했고, 합의에 성공하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팀을 지휘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키케 감독을 점찍은 모양새다. 이유는 분명하다. 김판곤 위원장이 제시한 차기 감독 선임 기준에 키케 감독이 제대로 부합하기 때문이다. 김판곤 위원장은 차기 감독 선임을 준비하면서 크게 월드컵 예선 통과 또는 대륙컵 우승을 지도한 감독 세계적인 리그에서의 우승 경험 새로운 한국 축구의 철학에 부합하는 감독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키케 감독은 어느 정도 위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이다. 키케 감독은 현역 시절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레알 사라고사에서 맹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고, 스페인 대표로도 15경기를 뛰었다.

지도자 커리어도 인상적이다. 2001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을 지도하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키케 감독은 이후 헤타페, 발렌시아, 벤피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 아흘리, 알아인, 왓포드, 에스파뇰 등을 이끌었다. 특히 벤피카에서 포르투갈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축구의 흐름도 잘 이해하고 있다. 키케 감독은 2013년과 2014년에는 활동 무대를 아시아로 옮겨 알 아흘리, 알 아인을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고, 최근에는 왓포드와 에스파뇰에서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감독이 공석일 때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과 함께 치열한 경합을 펼쳤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철학에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 선임 기준을 밝히면서 "우리의 축구 철학에 맞는 감독이 필요하다. 우리는 볼을 소유하며 앞으로 전진 하는 축구를 할 것이고, 우선순위는 전진 패스와 침투 패스이다. 이런 철학에 맞는 감독을 정할 것이다. 플레이스타일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로 성적을 내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판곤 위원장은 "전진 공격과 전진 패스가 우선이 될 것이고 능동적인 공격 전개를 하는 것을 추구한다. 경기에서 공간을 지배하고, 시간을 지배하고, 체력적으로 지배하고,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경기를 할 것이다. 열정적인 체력을 갖고 상대보다 빠르고 더 많이 뛰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능동적인 축구, 볼 소유, 전진 그리고 패스 축구다. 4가지 기준 모두 스페인식 축구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서 키케 감독이 최우선 영입 대상자로 떠오르는 이유다. 특히 키케 감독은 최근 왓포드와 에스파뇰을 맡아 세밀한 패스 축구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한축구협회와 키케 감독의 협상이다. 연봉이나 조건은 큰 문제가 되질 않는다. 4년 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연봉 등에서는 실탄을 두둑하게 마련했고, 사실상 남은 것은 키케 감독의 의지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의 비전이다.

사진=게티 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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