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POINT] 김학범호의 기둥으로 우뚝 선 'WC 막내 라인'

[AG POINT] 김학범호의 기둥으로 우뚝 선 'WC 막내 라인'

2018.08.0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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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유지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막내 라인'으로 주목 받았던 이승우(21, 헬라스 베로나)와 황희찬(23,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김학범호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소집 8일째를 맞은 8일에는 해외파 황희찬과 이승우도 합류했다.

황희찬과 이승우는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왔고,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배운 것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자신감과 에너지를 얻었고 스스로 발전하는 무대가 됐다. 월드컵에서의 경험을 발판 삼아 아시안 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잘 마무하고 싶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고, 황희찬 역시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왔다. (기)성용이 형과 (손)흥민이 형에게도 많은 것들을 배웠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료들에게도 잘 이야기해주겠다"며 나름대로 익힌 노하우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전해주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 '막내 라인'으로 팀 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그러나 김학범호에서는 이제 어엿한 기둥이다. 손흥민과 조현우, 황의조 등 까마득한 형들이 있지만, 이승우와 황희찬 모두 그라운드 안팎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경기에서는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해야하며, 경기장 밖에서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을 맞출 이승우와 황희찬의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 꼭 붙어 다니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고, 8일 합류 후 진행된 첫 훈련에서도 틈틈이 대화를 나누고 장난을 치며 변함없는 '케미'를 보여줬다.

이젠 아시안게임에서 발을 맞춘다. 사실 이승우와 황희찬은 월드컵에서 함께 뛴 시간이 많지 않았다. 두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동시에 선 것은 스웨덴전(18분)과 멕시코전(26분), 독일전(0분)을 통틀어 총 44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황희찬이 손흥민과 투톱을 이루고, 이승우가 2선 중앙에 설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그라운드 안에서 둘의 '케미'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두 선수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승우는 "워낙 친한 사이라 익숙하다. 기대가 된다"면서 "(황)희찬이 형이 앞에서 많이 뛰어주기 때문에 뒤에서 공간도 많이 생긴다.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며 그라운드 위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자신했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한 뼘 성장한 이승우와 황희찬,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두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어떤 '케미'를 보여줄까? 이 둘의 호흡은 13일 합류하는 손흥민의 영향력과 함께 김학범호 공격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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