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영 칼럼] 혹서기에 열리는 전국축구대회, 컨디션 관리 요령은?

[최인영 칼럼] 혹서기에 열리는 전국축구대회, 컨디션 관리 요령은?

2018.08.07.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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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지구촌의 축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프랑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렷다. 유럽의 우세 속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는 여전히 약체 국으로 분류 될 수밖에 없는 성적을 거두었고 남미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회였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는 뚜렷한 스타도 나타나지 않은 대회라 할 수 있다. 이제 우리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 할 수 있는 1차 목표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월드컵이 끝나면서 한국은 혹서기를 만나 전국적으로 38~39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에 프로축구는 물론 중,고,대학 축구대회가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혹서기에 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 더위와 싸우는 1단계는 강력한 체력이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체력훈련을 길게 한다면 혹서기에는 도리어 역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짧은 시간에 강한 훈련을 하고 회복위주의 훈련을 하는 것이 선수 개인에게 도움이 된다.

두 번째, 효율적인 경기운영. 여름에는 경기시간 내내 강한 압박이나 무리하게 압박하게 되면 체력이 평소보다 빠른 시간 안에 소비돼서 후반전으로 갈수록 정상적인 체력을 유지하기 힘들다.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서 버티기 힘든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지도자나 선수들이 잘 운영하겠지만 혹서기에는 가급적 지역방어를 사용하여 체력을 소모하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압박할 때와 쉬어가는 플레이를 조절을 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체력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다. 이런 날씨에 대회에 출전해서 결승까지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최소 6경기에서 7경기를 해야 하는데 보통일정이 하루 쉬고 경기를 하는 스케줄로 잡혀있어서 특히 청소년기의 선수들에게는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이럴 때는 경기가 끝나면 빠르게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며 탄수화물도 최대한 섭취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체력유지에 도움이 된다. 요즘은 더운 날씨에는 전반과 후반에 쿨링브레이크 시간이 주어져 이 시간에 물을 섭취 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마지막으로 무더위에 많은 땀을 흘리는 상황에서 경기를 하면 근육이 급격히 손실된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후 회복훈련을 할 때는 반드시 근력운동을 병행해야만 체력을 유지하고 부상도 예방 할 수 있다.

근력이 떨어지면 부상을 입을 수 있는 확률이 높기에 근력운동은 체력유지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경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부상이 입지 않고 성장해가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여 아무리 경기 후 힘들더라도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혹서기에 몸 관리만 잘해도 경기력과 체력이 유지될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몸 관리를 철저히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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