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포천 듀오' 한용수-박정수, 강해지는 중앙센터 라인

강원FC '포천 듀오' 한용수-박정수, 강해지는 중앙센터 라인

2018.08.03.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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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알짜배기 '포천 듀오' 한용수와 박정수가 지키는 강원FC 중앙 센터라인이 견고함을 갖춰가고 있다.

강원FC는 올 시즌을 앞 두고 지난 겨울 수비형 미드필더 박정수를 영입했다. 박정수는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곧바로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한국나이로 32살인 박정수는 이전까지 한번도 K리그1 무대서 뛴 적이 없었던 선수였다. 중국과 태국 등 해외리그서 뛰다 늦깎이 데뷔로 화제를 모았다.

후반기를 앞두고 강원FC는 포천시민축구단에서 한 명의 선수를 더 영입했다. 오랫동안 K리그서 잊혀진 재능이었던 중앙 수비수 한용수였다.

2012년 K리그 드래프트서 1순위로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명돼 첫 시즌 맹활약 했으나 이듬해 부상을 당한 뒤 2016년까지 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 포천에서 절치부심하며 경기력을 끌어 올렸고 올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꽃을 피웠다.

전반기부터 활약한 박정수는 모두 12경기에 출전하며 1득점ㆍ1도움을 기록, 기대했던 수비적 역할 뿐 아니라 공격적인 재능도 뽐내며 강원FC 중앙 허리를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후반기 합류한 한용수는 단숨에 강원FC의 대들보로 자리 잡았다. 리그와 FA컵 대회까지 후반기 7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최후방 중앙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박정수와 한용수가 함께 뛴 5경기 중 18라운드 울산전을 제외하고 강원FC는 4경기서 4실점에 그쳤다. 17라운드 포항전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강원FC는 두 선수가 지키는 센터라인이 견고해지면서 전반기처럼 쉽게 대량 실점하지 않고 있다.

박정수는 "용수가 팀에 들어오면서 한 층 수비가 단단해졌다. 용수랑 서로 잘 아는 사이기도 하고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이 잘 맞는 친구다. 또 워낙 실력이 뛰어난 선수기 때문에 경기를 뛰면 뛸수록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용수는 "아무래도 정수형이 있어서 팀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을 들여서 호흡을 맞추다 보면 수비가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후반기는 수비진이 공격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한용수와 박정수. 후반기 남은 경기서 강원FC의 센터 라인을 든든히 책임질 두 선수의 맹활약을 기대해 본다.

사진=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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