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POINT] 김학범호의 당찬 도전, 눈여겨볼 '핵심 포인트'

[AG POINT] 김학범호의 당찬 도전, 눈여겨볼 '핵심 포인트'

2018.08.01.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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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유지선 기자= 아시안게임 제패에 나서는 김학범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첫 경기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남짓, 이 기간을 활용해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7월 3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조현우, 나상호, 김민재 등 16명의 선수들이 파주 NFC에 모였으며, 황의조(8월 6일)와 이승우(8월 8일), 황희찬(8월 10일), 손흥민(8월 13일)은 차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 강행군과 무더위...'로테이션'은 선택 아닌 필수!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첫 2연패 달성에 도전한다. 군 면제 혜택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이 대회에서 얻어야 할 것들이 많다. 물론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무더위와 열악한 환경에 맞서야 하며, 여기에 E조에서 5개 팀이 경쟁하게 되면서 9일간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도 소화해야 한다.

김학범 감독도 "모든 일정이 어렵다. 무더운 날씨에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된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혀를 내두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팀워크를 보여주는지가 성패를 가를 것이다. 강한 정신력을 요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정신력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을 꾸리다보면 자연스레 주전과 비주전이 나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예외다.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다보니,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경기에 나서야 대회를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다. "훈련보다는 경기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던 김학범 감독도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 '공격적인 3백' 공표...조직력의 완성도는?

김학범호는 아시안게임에서 3백을 기본 전술로 택했다. 김학범 감독이 구상하는 전체적인 밑그림은 '공격적인' 3백이다. 공격적인 3백 전술은 A대표팀에서도 종종 활용된 전술이다. 그러나 미흡한 수비 조직력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 적이 적잖다. 우려의 시선이 향하는 이유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자신 넘쳤다. 김학범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수비와 미드필더 조직력 다지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공격적인 3백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수비진 사이에서도 김학범 감독의 주문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많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민재의 가세도 큰 힘이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민재는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강점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김민재 역시 "피지컬적으로 유리한 부분을 최대한 살리고, 공격수들이 좀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제가 다 막고 뒤로 흐르는 볼은 (조)현우 형이 막아주기로 했다"며 농담 섞인, 조금은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탄탄한 수비가 공격 못지않은 힘을 발휘할 때가 많다. '불안한 기억'이 많았던 공격적인 3백을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구현해낼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뒤늦게 합류하는 공격 '4인방'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과 기존에 함께하던 선수들과의 호흡도 관건이다. 총 20명으로 꾸려진 아시안게임 선수들 중 4명은 뒤늦게 팀에 합류한다. 황의조와 이승우, 황희찬, 손흥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공격수는 조직력보다 개인 기량이 좀 더 중요시된다. 전체적인 움직임을 설명해주면 금방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굳은 믿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개인기량이 만능 키는 아니다. 어느 정도 합을 이뤄야 그라운드 위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좋은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합류하는 핵심 공격수 4인방이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김학범 감독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고,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하나의 목표로 똘똘 뭉친 김학범호가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버텨내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조현우 등 선수들은 "힘든 상황이지만 서로 다독이고 즐기면서 이겨내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지며 '즐거운 도전'을 약속했다.

# 2018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

8월 12일 바레인

8월 15일 UAE

8월 17일 말레시이아

8월 20일 키르키즈스탄

사진= 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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