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4경기 14실점'...인천의 수비, 무엇이 문제인가

[K리그1 POINT] '4경기 14실점'...인천의 수비, 무엇이 문제인가

2018.07.18.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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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김병학 기자= 4경기 14실점. 인천이 후반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인천은 후반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최하위의 나락에 더욱 더 깊이 빠지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인천은 어느 때보다 단단히 준비해 나왔다. 안데르센 감독은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수원의 수비가 많이 헐겁다. 문선민, 무고사 등 빠른 주력을 가진 선수들을 활용해 상대 수비의 배후를 공략하겠다"며 역습 위주의 전술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천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호시탐탐 역습 찬스를 노렸다. 이는 15, 16라운드에서 만났던 전북과 강원을 상대로 무려 세 골씩이나 넣었던 전략으로 문선민이라는 발 빠른 선수를 지닌 인천만의 무기였다.

경기 초반에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1분 유주안을 놓치는 바람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염기훈에게 프리킥 골까지 내줬다. 인천은 간간히 역습을 시도했지만 시원스러운 장면은 단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했다.

패색이 짙은 순간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반격의 시작은 김동민이 끊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이 걷어낸 공을 김동민이 곧바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고, 오른쪽 상단 구석을 꿰뚫었다. 이어 후반 22분에는 무고사의 페널티킥 골까지 나오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결국 헐거운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후반 32분 수원의 간결한 역습이 나왔고, 염기훈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실점 장면도 다양했다. 크로스로, 세트피스로, 역습으로 다방면으로 한 골씩 내줬다. 4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허용한 인천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4경기에서 8골을 넣은 공격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축구는 수비를 잘하는 팀이 진정한 강팀이다. 매 경기 3골씩 내주는 수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인천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안데르센 감독 역시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매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좀처럼 문제점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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