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명단발표] '최정예' 김학범호, 2연속 金도전...손흥민-조현우-황의조 발탁(종합)

[AG 명단발표] '최정예' 김학범호, 2연속 金도전...손흥민-조현우-황의조 발탁(종합)

2018.07.16.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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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명단발표] '최정예' 김학범호, 2연속 金도전...손흥민-조현우-황의조 발탁(종합)_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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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목표는 금메달이다. '호랑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최정예를 가동하며 2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최정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태극전사들이 대거 포함됐고, 특히 공격진이 화려하다.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이 와일드카드로 발탁됐고, 여기에 황희찬과 이승우도 명단에 포함되며 월드컵에 이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와일드카드는 3장 모두를 사용했다. 일단 월드컵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골키퍼 조현우가 손흥민과 함께 포함됐고, A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황의조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의 병역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김학범 감독은 "선발 배경을 말씀드리면 팀의 방향성, 포지션, 전술에 대한 균형과 조화를 생각했다. 기술적인 면을 가장 먼저 봤고, 체력적인 것도 중요하다. 일정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고려해 선발했다"며 선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고,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와일드카드는 손흥민이 포함됐는데 문제가 없다. 다만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 해외파 같은 경우는 합류 시점에 있어서는 소속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 선발에 관해 논란이 된 선수는 바로 황의조다. 석현준이라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공격수가 아닌 황의조가 발탁된 것에 대해 김학범 감독이 성남 시절 제자인 황의조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이 나왔다.

김학범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김 감독은 "논란이 되는 선수가 황의조다. 왜 석현준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확실하게 말씀을 드리면 저는 학연, 지연과 관계가 없다. 제가 그렇게 살아왔다. 어떤 지도자가 성적을 내야하는 대회를 앞두고 그런 선발을 하겠는가. 현재의 컨디션을 봤을 때 황의조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학범 감독은 "대표팀에 이미 강현무와 송범근이라는 좋은 골키퍼가 있다. 그럼에도 조현우를 뽑은 이유는 최근 대회를 보면 골키퍼가 하나를 막으면 그 이상의 효과가 나온다. 마음이 아프지만 강현무를 제외하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등번호도 확정됐다. 대표팀의 간판스타 손흥민은 A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사용하던 7번을 받았다. 와일드카드 조현우는 18번, 황의조는 16번이다. 이밖에도 황희찬이 9번을 받았고, 이승우는 17번이다.

한편,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키르키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실수로 아랍에미리트 등 일부 출전국들이 누락됐고, 이런 이유로 다시 조추첨을 진행한다.

조추첨이 다시 진행된 후 김학범호는 오는 31일 파주NFC에서 선수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다음 달 9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10일 결전의 장소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 김학범호, 아시안게임 명단(20명)

GK(2명): 조현우(대구FC-18번), 송범근(전북 현대-1번)

DF(7명): 김민재(전북 현대-3번), 김문환(부산 아이파크-6번),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4번), 이시영(성남FC-12번),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5번), 조유민(수원FC-13번), 황현수(FC서울-2번)

MF(6명): 김건웅(울산 현대-19번), 김정민(FC리페링-20번), 이승모(광주FC-15번), 이진현(포항 스틸러스-8번), 장윤호(전북 현대-14번), 황인범(아산 무궁화-10번)

FW(명): 황희찬(잘츠부르크-9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7번), 황의조(감바 오사카-16번), 나상호(광주FC-11번), 이승우(헬라스 베로나-17번)

#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 명단 발표 소감

선수 차출에 협조해준 소속팀 감독, 팀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 자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아쉽게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팀에서 경기는 뛰고 있지만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선수, 팀에서 뛰지 못해도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에 대해 소속팀 감독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 못해서 뽑히지 못한 것이 아니라 팀의 스타일에 따라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를 선발했지 기량이 떨어져서 뽑지 않은 것이 아니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고맙다는 말도 하고 싶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협조적으로 차출해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손흥민을 보내준 토트넘 구단에도 감사를 전한다. 대구가 현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현우를 차출해준 조광래 단장을 비롯해 안드레 감독에게도 감사 말씀 전한다. 일본의 감바 오사카 역시 마찬가지이다. 팀의 경기가 계속 있음에도 불구하고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

- 선수 선발 배경

팀은 3백으로 간다. 전술에 따른 균형과 조화가 우선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먼저 체크했다. 체력적인 부분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운 환경에서 특히 일정이 타이트하다. 17일 동안 7경기 혹은 8경기를 뛰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과 맞물려서 기술과 체력을 체크했다. 더운 지방에서 얼마나 싸울 수 있는지를 검토해 20명을 선발했다. 로테이션을 시키지 않으면 어렵다.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했다.

- 와일드카드 선발 이유

손흥민은 차출하는데 아무 문제 없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들은 팀과의 합류 시점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이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을 구단과 조율하고 있다. 강현무, 송범근 모두 좋은 선수이다. 조현우를 데려간 이유는 하나를 막으면 한 골을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조현우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기량을 놓고 봤을 때 뽑아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지만 강현무를 제외했다.

- 황의조를 선발한 이유

학연, 지연, 의리 없다. 내가 그 바탕에서 쌓아 올라왔다. 성남에 있어서 뽑지 않았다. 어떠한 지도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것이 목표이지 개인의 팀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없다. 석현준과 비교대상이 되는 것은 맞지만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날짜가 불분명 하다. 나상호 한 명으로 예선을 치를 수 있다. 때문에 와일드카드에 공격수 두 명을 선발한 것이다.

- 백승호, 이강인이 제외됐는데?

연령의 다변화를 꾀했다. 그 선수가 갖고 있는 기량만 놓고 평가를 했다. 조화를 이뤘을 때 어떤 효과를 낼 것인지 검토했다. 때문에 연령이 젊어졌다. 안타까웠던 부분이 한 선수는 백승호였다. 백승호는 좋은 기량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 등의 문제로 회복 여부가 불분명했고, 회복이 됐다 하더라도 적은 인원으로 로테이션을 해야하는데 현지의 더위를 생각해야 했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툴롱컵이 끝난 후 이강인을 체크하려고 했는데 자신의 유소년 정책 상 보내줄 수 없다고 해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간접 비교만으로 중요한 대회를 치를 수 없다. 선수를 데려다가 훈련을 시키며 직접 비교를 하고 싶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다. 앞으로 무궁무진한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손흥민은 8강 이후 합류하는지?

합류는 분명히 한다.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조율을 하는 중이다. 손흥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손흥민을 제외할 이유는 없다. 하루라도 빨리 들어왔으면 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는 이번 대회는 날씨가 다르다. 최대한 KFA에서도 손흥민이 빨리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3백을 쓴 이유는 풀백 기근 때문인지?

선수를 놓고 포메이션을 짰다. 제일 자신있는 포메이션은 4백이다. 선수를 놓고 보니 4백으로 좋은 효과를 낼 수 없을 것 같았다. 3백을 기본으로 4백과 투톱, 스리톱을 구사하려고 구상했다.

- 조추첨이 다시 이루어지는데?

상대팀 분석을 다했다. 토너먼트 이후까지 준비했는데 올스톱된 상황이다. 상당히 안타깝고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 조추첨이 다시 이루어지면 분석을 다시 시작하겠다.

- 우승 후보는?

우즈베키스탄, 이란이 강하다. 일본도 21세 이하 팀이 나서지만 오랜 기간동안 발을 맞췄던 팀이다. 이라크와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날씨이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태국과 같은 팀들도 기후와 잔디에 익숙하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여러가지 부분이 있지만 헤치고 나가야 한다. 이런 팀들로 우승 구도가 흘러갈 것이라 생각한다.

- 아시안게임 출전 각오

호불호가 갈리는 명단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팀이 하나가 되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힘을 다할 것이고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질 것이다. 모든 것은 내가 받아들일 것이다. 예쁘게 봐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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