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ISSUE] 독일에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한양대의 '유럽 개척' 도전

[U리그 ISSUE] 독일에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한양대의 '유럽 개척' 도전

2018.07.09.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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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최한결 기자= 재작년엔 독일, 이번엔 크로아티아다. '선진 축구'를 향한 한양대학교의 색다른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 축구에서 유일하게 '유럽길'을 계속해서 열고 있다.

한양대는 오는 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전지 훈련을 떠난다. 24일 귀국 시까지 크로아티아 프로 5개 팀과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한양대의 유럽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2년 전, 한양대는 독일로 향했다. 2015년 한양대에서 함부르크SV로 이적한 서영재(23, 現 뒤스부르크)가 발판이었다. 한양대는 서영재의 이적과 동시에 함부르크와 MOU를 맺었다. 이후 2016년 한양대는 함부르크의 초청으로 독일을 다녀왔다.

대학 축구 최초의 도전이었다. 프로 구단도 아닌 대학 축구부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의 MOU 체결, 이어진 독일 현지행. 당시 한양대는 독일에서 함부르크, 상 파울리 등 프로 구단의 U-23 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좋았다. 몇몇 선수들은 독일 구단의 제안을 받기도 했다. 독일 방문을 경험한 임찬울(강원FC), 김현욱(제주 유나이티드), 윤용호(수원 삼성), 원두재(아비스파 후쿠오카) 등은 이듬해 곧바로 프로에 진출했다. 올해 초엔 이현진이 슬로베니아 리그로 향했다.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겠다는 것. 독일 방문 이후 2017년 정 감독은 "3년전 서영재를 데리고 독일 테스트를 향할 때부터 계획한 일이다. 함부르크 방문을 계기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누구든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더 큰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길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학 최초로 이런 길을 열었으니 잘 활용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었다.

그로부터 2년 후, 한양대가 다시 유럽 땅을 밟는다. 이번에도 유럽에서 먼저 한양대를 불렀다. 크로아티아 최고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한양대를 초청했다. 2016년 독일 방문의 연장선이다. 당시 관계자들이 한양대를 눈 여겨 봤고, 이에 힘입어 이번 전지 훈련이 성사됐다.

쉽게 오지 않을 기회다. 한양대는 크로아티아 프로 팀인 NK고리카, 로코모티브 자그레브, 바르자빈, 슬라반 벨프르, 디나모 자그레브와 맞붙는다. 정 감독은 '인터풋볼'과 전화통화에서 "독일에 이어 크로아티아 방문 역시 대학 축구 최초다. 선수들이 직접 경험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전지 훈련 소감을 밝혔다.

학교 측의 지원과 함께한 결과물이다. 정 감독은 "학교 측에서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전지 훈련도 숙소를 비롯한 많은 경비를 학교에서 지원한다"면서 "학교의 지원 덕에 해외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축구의 새 길을 제안하고 있다.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다"라던 정 감독의 뜻과 한양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한양대의 '유럽 개척 도전', 프로 팀도 쉽게 경험하기 힘든 주기적인 유럽 전지 훈련이 대학 팀에서 정착되는 중이다.

사진=한양대학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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