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모] '다시 오오렐레!', 전주성 수놓은 14,132명

[현장 메모] '다시 오오렐레!', 전주성 수놓은 14,132명

2018.07.07. 오후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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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이현호 기자=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가 전주성으로 이어졌다. 전주성을 찾은 1만 4천여 팬들은 오랜만에 '오오렐레'를 외치며 극적인 승부를 함께했다.

1위 전북현대와 11위 인천유나이티드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5라운드에서 만났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양 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함께 약 한 달 동안 휴식기를 가진 K리그는 다시 대장정에 돌입했다. 첫 경기부터 볼거리가 많았다. 전북과 인천의 대결에서는 전반에만 무려 5골이 터지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초반 기세는 인천이 잡았다. 인천의 문선민이 발 빠른 역습으로 멀티골을 넣었고, 무고사가 한 골을 보태며 총 3골을 넣었다. 전북은 아드리아누의 PK골, 로페즈의 중거리 골과 함께 2골을 추격했다.

다급해진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국, 이재성을 투입하며 추격의 의지를 보였다. 이동국은 김신욱과 함께 공격의 선봉장에 서서 시종일관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동점골과 역전골을 향한 홈팬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전주성에 찾아온 14,132명의 팬들은 '힘을 내라 전북'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또한 인천이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보이면, 무서운 야유를 보냈다.

팬들의 간절함이 이어졌을까. 전북은 추가시간 5분에 터진 김신욱의 동점골과 함께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전주성을 찾은 팬들은 그 이상의 볼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러시아 월드컵의 열기는 전주성에 그대로 옮겨왔다. 이제 이 열기를 이어가는 일만 남았다.

사진=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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