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WORST] '무색무취' 구자철, 우리가 알던 그는 사라졌다

[WC WORST] '무색무취' 구자철, 우리가 알던 그는 사라졌다

2018.06.18.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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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구자철이 무색무취의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그란크비스트에게 페널티 골을 헌납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멕시코가 독일 꺾은 가운데, 이들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의 16강 진출은 불투명해 졌다.

경기 전 '트릭'이 화두가 됐다. 신태용 감독은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꾸며 혼란을 줬고, 라인업에도 계속 변화를 주면서 '트릭'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후에도 신태용 감독은 전술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숨겼다,

그리고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의 선택이 공개됐다. 바로 4-3-3 카드였다. 김신욱, 손흥민, 황희찬을 공격에 투입했고, 기성용, 이재성, 구자철이 중원을 지켰다.

김신욱과 구자철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특히, 구자철 승부수가 관심을 모았다.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하고 국내에서 회복하며 월드컵을 준비했지만, 평가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현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구자철은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볼 키핑과 패싱력에 강점을 보이는 구자철을 투입해 최대한 볼을 소유하며 스웨덴의 역습을 경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여기에 이재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해 3톱을 지원 사격을 노렸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수비에 치중한 전반전, 이른 시간부터 구자철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구자철은 우측면에서 주로 움직였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10분 이후 김신욱의 활용한 공격의 빈도 수가 적어짐과 함께 스웨덴의 공격 주도권을 잡자 구자철의 모습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앞선에 있던 손흥민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눈에 띄었던 반면, 구자철의 수비가담은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단 한 차례 번뜩임은 후반 7분에 나왔다. 구자철은 침투를 통해 김민우의 크로스를 헤더 슛으로 연결했지만 옆 그물을 맞았다.

이뿐이었다. 전체적인 공수는 물론 패스까지 답답함을 거듭한 구자철은 0-1로 팀이 뒤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 27분 이승우와 교체 아웃됐고, 씁쓸히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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