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In 니즈니] 멕시코의 승리, 한국-스웨덴 모두에 '최악의 결과'

[현장메모 In 니즈니] 멕시코의 승리, 한국-스웨덴 모두에 '최악의 결과'

2018.06.18.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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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니즈니(러시아)] 정지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멕시코에 발목을 잡혔다. 이로써 F조의 판도는 복잡해졌고, 한국과 스웨덴 모두에 최악의 결과였다.

멕시코는 18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1강'으로 꼽히던 독일의 발목을 잡으면서 F조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강했다. 압도적인 중원을 가진 독일과 중원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치차리토, 벨라, 라윤, 로사노가 버티고 있는 공격진의 역습도 날카로웠다. 비록 공격에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2~3명의 공격수들로 만든 역습 장면은 매우 효율적이었고, 독일을 뒤흔들었다.

결과적으로 멕시코가 승리했다. 이는 한국과 스웨덴 모두에 최악의 결과다. 특히 한국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당초에는 독일이 2연승을 하고 한국을 만나 힘을 빼주기를 기대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독일도 16강에 가기 위해서는 3차전까지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왔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스웨덴을 잡더라도 남은 두 경기 결과가 부담스러워졌다.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의 분위기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발생했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기라 볼 수 있지만 한국과 스웨덴 모두에는 좋은 결과가 아니었고, 양국의 기자들도 멕시코의 선전을 흥미롭게 지켜보면서도 조금은 아쉬운 결과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스웨덴 공영 방송 기자는 "한국과 스웨덴 모두에 좋지 않은 결과인 것 같다. 멕시코가 승리하면서 한국과 스웨덴은 서로를 반드시 잡아야 하고, 무승부도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게 됐다"고 평가했다.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다. 유력한 조 1위 후보였던 독일이 멕시코에 잡혔기 때문에 독일은 남은 두 경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만약 한국이 스웨덴을 잡더라도, 멕시코와 독일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의 경우의 수는 더욱 꼬이게 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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