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In 레오강] '2002 전설' 김남일-차두리 코치, "지금은 응원이 필요한 때"

[대표팀 In 레오강] '2002 전설' 김남일-차두리 코치, "지금은 응원이 필요한 때"

2018.06.09.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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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레오강(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2002 월드컵 전설, 김남일 코치와 차두리 코치가 선수들에게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오스트리아 레오강에 여장을 풀고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 중이다. 8일(한국시간) 대표팀의 코칭스테프는 대표팀 숙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가한 김남일 코치와 차두리 코치는 누구보다 월드컵에 대해 잘 안다. 김남일 코치는 2002,2006,2010 월드컵 등 총 3번의 월드컵에 참가했다. 차두리 코치는 2002, 2010 월드컵에 2회 참가한 기록을 갖고있다. 이미 대표팀 선수들이 걸었던 그 길을 걸어봤기에 김남일 코치와 차두리 코치는 대표팀을 향한 비판에 가슴아파했다.

김남일 코치는 "선수 입장에서 봤을 때 여론, 기사 하나 받아들이는 느낌이 굉장히 컸던 것 같다. 되돌아보면 정말 힘들었다"면서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야겠지만 본인들이 짊어지고 가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좋은 결실을 맺었다. 팬들이 관심을 가져 좋은 결과를 얻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차두리 코치의 의견 역시 같았다. 차두리 코치는 "지금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야 한다. 여론 의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건 사실이다.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힘을 합쳐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남일 코치와 차두리 코치는 2002 월드컵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차두리 코치는 "이번 대회는 물론 그 어떤 월드컵도 2002년과 비교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면서 "그 때는 대표팀에서 프로팀도 못하는 6개월 합숙을 했다. 꿈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문제점이 생겨도 보완할 시간이 충분했고, 조직력도 안정적으로 다질 수 있었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 축구가 한 대회에 그만큼 포커스를 맞출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김남일 코치 역시 "2002 월드컵과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지금과는 상황이 다르다. 부상자도 많고 시간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남일 코치는 "힘든 과정 속에서 좋은 결실을 맺는다. 선수들이 예민하다. 심리적인 것이 가장 크다"면서 대표팀에 대한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 = 이명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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