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In 레오강] 신태용 감독, "10번 이승우, 책임감 갖고 임했으면"(일문일답)

[대표팀 In 레오강] 신태용 감독, "10번 이승우, 책임감 갖고 임했으면"(일문일답)

2018.06.04.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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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레오강(오스트리아)] 이명수 기자= 신태용 감독이 10번을 달게 된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에게 책임감을 갖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그 슈타디온에서 훈련을 갖고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같은 날 대한축구협회는 "피파에 월드컵 최종엔트리 제출을 마감했다"면서 "등번호 역시 제출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7번, 이승우는 10번을 달고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0번을 받은 이승우였다. 10번은 전통적으로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이기 때문. 이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승우의 10번은 본인이 요청한 것이 아닌 코칭스테프에서 결정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대표팀에는 10번의 상징에 맞는 역할의 선수가 없었다.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모두 자신만의 고유 번호가 뚜렷했다"면서 "유독 10번이 없었는데 이승우가 들어오면서 10번을 달게된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10번을 달면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준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 여건이 좋다. 힐링을 할 수 있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서 "조직력을 많이 다지지 못했던 부분들. 스웨덴전에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이곳에서 다듬어야 러시아에서 마무리하고 스웨덴전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신태용 감독 일문일답

- 비공개 훈련의 이유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가져가야 하고, 하고자하는 전술을 어느정도 숨기면서 가져가야 한다.

- 전지훈련은 어떤식으로 준비할 것인지?

훈련 여건이 좋다. 힐링을 할 수 있고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조직력을 많이 다지지 못했던 부분들. 스웨덴전에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이곳에서 다듬어야 러시아에서 마무리하고 스웨덴전에 나설 수 있다.

- 수비에 대한 우려, 보완책?

23인이 결정됐다. 수비수들도 어떻게 할 것인지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에 선발로 나갈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경기에 내보내면서 수비훈련에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겠다.

- 세트피스 훈련은?

국내 평가전 2경기 모두 세트피스 훈련 때 연습한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볼리비아전도 마찬가지다. 최대한 시간을 할애하면서 세트피스 훈련을 하고 있고, 세네갈전부터 비공개이기 때문에 우리가 연습했던 것들을 손발을 맞춰보겠다. 월드컵에 들어가면 준비한 세트피스를 모두 보여주겠다.

- 이승우에게 10번을 준 이유는?

기존 대표팀에는 10번의 상징에 맞는 역할의 선수가 없었다. 손흥민, 김신욱, 황희찬 모두 자신만의 고유 번호가 뚜렷했다. 유독 10번이 없었는데 이승우가 들어오면서 10번을 달게된 것은 행운이라 생각한다. 10번을 달면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준비할 것을 기대한다.

- 다른팀의 평가전은 봤는지?

독일-오스트리아 경기는 봤고, 나머지 경기는 결과만 체크했다. 스웨덴-덴마크의 경기는 차두리 코치가 보고 왔는데 스웨덴도 썩 좋지 않았다. 홈팬들로부터 야유도 받았다고 한다. 감독 입장에선 지금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스웨덴 역시 월드컵을 위해 감추고 있는 것 같다.

- 장현수의 몸 상태는?

완전히 훈련 가능하다. 보스니아전에도 뛸 수 있었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100% 참가 가능하다.

- 체력훈련을 할 것인지?

평가전이 두 번 있다보니 체력훈련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장시간 이동했고, 선수들 역시 휴식을 취하면서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고, 잘 먹고 잘 쉬면서 우리가 필요한 훈련을 하면서 기본적인 것들만 잘 끌어올리면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 수비 조직력 보완책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기존의 전술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한 두가지만 더 입히면 무리 없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훈련 때와 시합은 다르다. 상대 선수의 특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대처하기 힘들다. 우리가 생각한 목표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잘 따라와야 할 것이고 코칭스테프 역시 노력 중이다. 우리가 조금 더 집중해서 손발을 맞추면 지금 걱정하는 것 보다 더 나아질 것이다.

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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