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김신욱,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진격의 거인' 김신욱,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18.06.04. 오후 2: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진격의 거인' 김신욱,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_이미지
AD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197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30, 전북 현대)이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를 통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월드컵 사전 캠프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온두라스(5월 28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6월 1일) 차례로 국내 평가전을 치른 한국은 2일 해산했고, 하루 동안 짧은 휴식을 만끽한 뒤 3일 오전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월드컵에 나설 23인의 얼굴들도 정해졌다. 신태용 감독은 두 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부상 중인 김진수를 비롯해 이청용, 권경원을 고심 끝에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A대표팀에 첫 부름을 받은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은 나란히 최종 23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에 사전 캠프를 차린다. 러시아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가는 한국은 오는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갖고, 11일에는 세네갈을 상대로 비공개 평가전 치른다.

최고의 분위기는 아니다. 김민재, 김진수, 염기훈, 이근호, 권창훈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의 전력이 약화됐고, 보스니아전 완패로 인해 자신감도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여론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대표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 대한 평가도 좋지는 않다. 신태용호의 출범 이후 가장 많은 득점포(4경기 연속골 포함, 총 7골)를 가동한 공격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좋지 못한 활약으로 인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에서 뛰는 석현준이 발탁되지 않으면서 많은 비교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김신욱은 자신감이 있었다. 김신욱은 4일 FIF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기본적으로 타깃맨이고, 헤더는 내 특별한 장점이다. 공격수로서 득점을 하지 못한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많은 압박에도 나는 항상 득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것은 내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신욱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쉬운 조에 속해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예상하지 못한 잠에서 깨어나야 했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 우리는 득점을 올릴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결국 실패했다"며 지난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했다. 철저한 도전자의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김신욱은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하게 다르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우 어려운 그룹에 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잘 준비하고 있고, 합심해 최고의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첫 번째 장애물(조별리그)을 통과할 수 있다"며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FIFA는 김신욱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다. FIFA는 김신욱이 국제 축구 무대에서 가장 큰 축구 선수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했고, 김신욱의 종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기에 김신욱의 별명(시누크),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에서 활약, 수비수로 활약 등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김신욱은 어린 시절 수비수로 뛰었던 것을 회상하며 "당시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들이 빠져있었다. 이에 코칭스태프가 내게 공격수로 뛸 수 있는지 물었고, 이것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전했다. 이어 FIFA는 김신욱이 울산에서 251경기에 출전해 81골, 전북에서 17골을 넣었다면서 울산과 전북 모두에서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다고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김신욱은 "나는 개인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팀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한편, 김신욱은 앞서 '인터풋볼'과 인터뷰를 통해 "신태용 감독님과 함께 7골을 넣었다. 감독님이 제가 골을 잘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제가 골을 넣었던 것은 기억하시지 않는다. 동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아쉽지 않다. 어차피 월드컵이 끝나면 평가를 받는 것이다. 제가 잘하면 칭찬해주실 것이고, 못하면 비난을 받을 것이다. 물론 칭찬을 받으며 웃고 싶다"며 월드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스트라이커가 별로 없다. 2002 월드컵에서 황선홍 감독님을 제외하고는 (박)주영이형이 2010년에 프리킥골을 넣었다. 필드 골이 없다. 어려운 상대를 만나지만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중요한 것은 둘 중 하나다. 제가 골을 넣던가, 아니면 오늘처럼 동료들을 활용해 이겨야 한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FIFA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