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식] 레전드와 함께한 신태용호, 출정식으로 '첫 걸음'

[월드컵 출정식] 레전드와 함께한 신태용호, 출정식으로 '첫 걸음'

2018.05.21. 오후 1: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월드컵 출정식] 레전드와 함께한 신태용호, 출정식으로 '첫 걸음'_이미지
AD
[인터풋볼=서울시청] 유지선 기자= 신태용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12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 소집돼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 행사를 가졌다.

대표팀은 출정식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권창훈을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고 추가 발탁 없이 27인 체제로 국내 평가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날 출정식 행사에는 27명 중 권경원, 김진현, 김승규, 정우영(항공일정상 출정식 불참)을 제외한 23명이 자리해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신태용호는 최근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있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고, 날카로운 '왼발'로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될 거라고 예상됐던 염기훈도 대회를 앞두고 늑골 부상을 당한 것이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부상을 당한 김진수도 월드컵 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권창훈마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그러나 서울시청 광장에 소집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단복을 입은 선수들은 포지션별로 레전드와 함께 런웨이를 밟은 뒤,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황희찬과 손흥민, 김신욱은 '레전드' 차범근과 최순호 감독과 함께 무대 위에 섰다. 한국 축구가 참 어렵죠"라고 운을 뗀 차범근은 "손흥민은 저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고, 황희찬은 차범근 축구상 출신이다. 세 선수 모두 아주 잘하고 있다. 자랑스럽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팬분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쳐주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전설적인 공격수로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차범근은 "공격수는 촉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견고한 벽을 허물려면 심해선 안 된다. 세 선수들이 허무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끼를 발휘해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순호 감독 역시 "능력의 한계는 아무도 모른다.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맞붙지만, 능력의 한계선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응원하면 붉은 악마 아니겠는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이청용, 주세종, 문선민이 무대에 올랐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은 "한국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그때 못지않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전했고, 문선민도 "투지 있는 플레이와 저돌적인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첫 소집 소감을 밝혔다.

'레전드'로 함께한 서정원 감독도 역시 "선수 시절 월드컵 때 국민들의 많은 성원이 큰 힘이 됐던 것이 기억난다"면서 "이번에도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시면 분명히 그라운드 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열성적인 응원을 부탁했다.

가장 많은 선수들이 발탁된 수비수 및 골키퍼 포지션에는 김진수, 김민우, 홍철, 고요한, 이용, 김영권, 장현수, 정승현, 오반석, 윤영선, 권경원, 박주호, 김진현, 김승규, 조현우가 런웨이를 밟은 뒤 무대에 올랐다. 함께 무대에 오른 '레전드' 최진철 "월드컵에 가기 위해 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부상을 조심하고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캡틴' 기성용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지난 10년간 대표팀에서의 기억들이 지나간다. 나라를 위해 뛴다는 건 항상 자부심이다. 한국을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라며 월드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한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도 "기성용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표팀의 캡틴이다. 주장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러시아에 가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장 역할을 잘 해줄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