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김승용의 '윙백' 기용 '신의 한 수' 될까?

강원FC, 김승용의 '윙백' 기용 '신의 한 수' 될까?

2018.05.17.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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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강원FC의 베테랑 김승용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로 줄곧 뛰어왔던 김승용은 최근 강원FC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강원FC가 중앙 스리백 수비 전술을 사용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중앙 스리백 수비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 윙백이다. 윙백은 경기 중 상대의 강력한 측면 공격수를 봉쇄함과 동시에 공격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강원FC는 이 포지션에 김승용을 기용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승용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윙백으로 모두 2경기를 뛰었다.

처음으로 윙백으로 출전한 경기는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이다. 이 경기 김승용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5-3 승리에 일조했다.

수비에선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팀 공격 시 오버래핑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측면에서 공격을 책임진 유망주 임찬울과 신인 이현식을 수시로 격려하며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전반기 강원FC의 마지막 홈 경기였던 12라운드 FC서울과 대결에서도 김승용은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김승용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수비에선 요즘 경기력이 좋은 에반드로를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비록 이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승용은 낯선 포지션에서 두 번째 출장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다해냈다. 강원FC가 스리백이라는 새로운 수비 전술 활용이 가능한 이유를 보여준 것이다.

올해로 프로 15년차인 김승용은 이 같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베테랑인 만큼 팀에서 필요로 하는 자리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선수생활하면서 윙백이라는 포지션에서 뛴 경기도 많았기 때문에 아주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최대한 팀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단 생각으로 뛰고 있다"고 최근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는 느낌을 전했다.

이어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잘 마치고 나면 월드컵 휴식기 동안 동료ㆍ후배들과 열심히 준비해서 후반기 상위권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팬 분들께서 아쉬워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테니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올 시즌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며 오직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김승용. 과연 김승용과 강원FC의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사진= 강원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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