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명단발표] '이청용 발탁' 신태용 감독, "형평성 논란?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WC 명단발표] '이청용 발탁' 신태용 감독, "형평성 논란?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2018.05.14.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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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시청] 정지훈 기자= "이청용은 2010년, 2014년 월드컵을 경험했다. 제가 생각하는 포메이션에 있어서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당초에는 23명의 최종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이 생겼고, 결국 28명의 명단을 먼저 발표했다.

한 마디로 부상 악령. 월드컵 명단 발표를 앞둔 신태용 감독의 최대 고민은 부상자 속출이었다. 이미 주전 수비수였던 김진수, 김민재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 염기훈 마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런 이유로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명단을 빠르게 발표해 조직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자 했던 신태용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고, 결국 방향을 바꿔 28명의 명단을 먼저 발표했다. 최종 명단은 국내에서 열리는 두 번의 평가전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일단 예상했던 주축 선수들은 모두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과 '캡틴' 기성용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밖에도 유럽 무대에서 뛰는 황희찬, 권창훈이 무난하게 명단에 올랐다. 또한, 그동안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던 이근호, 이재성, 김신욱, 구자철, 장현수 등도 무리 없이 포함됐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청용도 발탁됐다. 명단 발표를 앞둔 신태용 감독은 "어떻게 하면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제가 판단해 필요한 선수라면 뽑을 수도 있다. 이청용의 발탁 가능성은 반반이다"며 이청용의 발탁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는데 결국 이청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베테랑 염기훈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진 가운데 2010년과 2014년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이청용이 필요했다. 특히 이청용은 현 신태용호 선수들에게서 강한 믿음을 얻고 있는 선수고,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인 카드였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은 북아일랜드와 경기를 할 때 많은 대화를 했다. 월드컵에 가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했고, 항상 갈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 이청용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정보도 공유했다. 경기에서 많이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팀의 상황 때문에 많이 뛰지 못했지만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해도 좋을 것이라는 조언도 들었다"며 이청용을 발탁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은 2010년, 2014년 월드컵을 경험했다. 제가 생각하는 포메이션에 있어서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청용이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메리트 있는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형평성 논란이 있겠지만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5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주)에서 두 번의 평가전을 치르고, 6월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이후 두 번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러시아에 입성한다. 최종 명단 제출은 6월 4일이다.

# 신태용호, 월드컵 명단 확정(28명)

GK(3명):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12명):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FC), 김민우(상주 상무), 권경원(톈진 취안젠), 장현수(FC도쿄),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홍철(상주 상무), 박주호(울산 현대), 고요한(FC서울), 이용(전북 현대), 김진수(전북 현대)

MF(9명):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아산 무궁화), 권창훈(디종FCO), 이재성(전북 현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FW(4명):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현대), 이근호(강원FC),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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