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STAR] 3골 모두 관여...'19세 막내' 조영욱, 위기의 서울을 구하다

[K리그1 STAR] 3골 모두 관여...'19세 막내' 조영욱, 위기의 서울을 구하다

2018.04.21.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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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선발 데뷔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 주인공은 '19세 막내' 조영욱이고, 위기의 서울을 구해냈다.

FC서울은 2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8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서 에반드로, 고요한의 득점포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내며 위기에서 탈출했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리그 10위에 머물며 성적은 최악이었고, 여기에 서울의 아이콘인 박주영이 SNS에 남긴 글로 논란이 되며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은 과감하게 변화를 가져갔고, 박주영을 명단에서 제외한 대신 에반드로, 조영욱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황선홍 감독이 변화를 준 이유는 분명했다. 이전 7경기에서 공격수들의 역동성이 부족해 득점력이 저조했고,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는 됐지만 과감하게 전진하는 것이 부족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고요한, 에반드로, 조영욱을 투입해 승리를 노렸고, 중원은 김성준, 황기욱, 신진호를 배치해 새로운 조합을 가동했다.

결국 이 승부수가 통했다. 전반 12분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문전에 있던 에반드로가 감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서울은 대구의 역습에 고전했지만 주도권까지 내주지는 않았고, 결국 후반 6분 고요한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따냈다.

득점포는 에반드로와 고요한에게서 터졌지만 경기에서 가장 빛난 별은 '막내' 조영욱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조영욱은 경기 초반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와 정교한 크로스로 에반드로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중반 김성준이 부상으로 빠지고 안델손이 들어오면서는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영욱에게 위치는 중요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고, 결정적인 패스를 공급하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황선홍 감독의 믿음에 확실하게 보답했다. 그리고 후반 35분에는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상대의 자책골까지 이끌어냈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조영욱의 선발 투입에 대해 "때로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조영욱의 컨디션이 좋았고, 번뜩이는 돌파와 센스가 있다. 공격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결국 19세 막내 조영욱이 황선홍 감독의 믿음에 100% 보답했고, 선발 데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위기의 서울을 구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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