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고군분투' 고요한, "왼쪽도 문제없다...이것도 내 장점"

[현장 리액션] '고군분투' 고요한, "왼쪽도 문제없다...이것도 내 장점"

2018.04.1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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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키가 작아 골키퍼는 불가능하지만 중앙, 좌우 측면, 풀백, 윙백 등 사실상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만능 미드필더다. FC서울의 '레전드' 고요한이 주 포지션이 아닌 좌측면에서 뛰는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것도 자신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 6라운드에서 고요한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위기에 빠진 서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얀, 오스마르, 윤일록 등 주축 선수들과 결별하고 과감하게 리빌딩을 선택했지만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런 이유로 서울 팬들은 황선홍 감독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고, 반전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서울의 '원클럽맨' 고요한이 나섰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 안델손의 크로스를 고요한이 방향만 바꾸는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고요한이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18분 우측면 안델손의 크로스가 혼전 상황에서 흘러 김성준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찬스에서 고요한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고요한은 "최근 저희 팀이 승리가 없어서 1승이 간절했다. 간절함이 맞아 떨어진 것 같고, 승리할 수 있었다.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고,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세리머니는 둘째를 가져서 했다. 생각하지 못했는데 최근에 알았다. 병원에서 아기를 다 키워서 왔다고 말했다"며 웃으며 답했다.

극적인 반전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상황에서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레전드' 고요한이었다. 특히 고요한은 이번 시즌 서울의 사정에 의해 주 포지션인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서 활약하고 있기에 더 의미가 있었고, 어색한 포지션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며 국가대표의 품격을 증명했다.

이에 대해 고요한은 "수비를 할 때는 오른쪽에서만 보고 있다. 공격 쪽에서는 왼쪽이나 오른쪽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왼쪽에서 활약할 때는 안쪽으로 들어가 슈팅이나 패스를 한다. 큰 문제는 없다. 사실 제 큰 장점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다. 장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요한은 "저희 팀이 조직력이 좋지 않았고, 결과도 아쉬웠다. 선수들이 하나 되자고 말했다. 힘들게 1승을 했다. 인천전 이후부터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가 잘되고 있다.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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