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원톱→투톱' 송경섭의 전술 변화, '대어' 서울 잡다

[K리그1 POINT] '원톱→투톱' 송경섭의 전술 변화, '대어' 서울 잡다

2018.03.11.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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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서울은 대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승리를 노리겠다." FC서울 출신 송경섭 감독이 탁월한 전술 변화를 통해 '대어' 서울을 잡았다.

강원FC는 11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라운드 FC서울 원정에서 정조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을 유지했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원은 지난 개막전에서 인천을 2-1로 잡으며 이번 시즌 상위권을 위협할 팀이라는 것을 제대로 증명했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바로 급격한 리빌딩을 시도하고 있는 강호 FC서울. 시작은 좋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막판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송경섭 감독이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조국을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것이 통했다. 후반 5분 왼쪽 측면 정승용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더로 연결했고, 이것이 이웅희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강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특히 정조국과 제리치의 투톱이 빛났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정조국이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이때 양한빈이 과감하게 나와 공을 쳐냈다. 이어진 찬스에서 정석화의 크로스를 제리치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양한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강원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해결사는 정조국이었다. 후반 14분 측면에 올라온 볼을 제리치가 머리로 연결했고, 이것을 정조국이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근호가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승자는 강원이었다. 특히 후반에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린 정조국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화려한 부활포와 함께 MVP의 품격을 보여줬다. 여기에 후반에 투톱으로 변화를 준 송경섭 감독의 유연한 전술 변화가 인상적이었고, 결과적으로 '대어' 서울을 잡았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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