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POINT] "손흥민의 팀이 아니다"...김학범의 목표는 '원 팀'

[U-23 POINT] "손흥민의 팀이 아니다"...김학범의 목표는 '원 팀'

2018.03.05. 오후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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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모두가 손흥민(26, 토트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U-23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의 생각은 달랐고, 손흥민에 집중되는 상황을 경계하며 '원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을 안건으로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선임소위원회)를 열었고, 결국 경험이 풍부한 김학범 감독을 선택했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학범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영광스럽고, 책임감이 막중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힘들다고, 두렵다고 피해갈 생각은 없다. 이 도전을 승리로 보답 드리겠다고 약속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결과를 약속했다.

이번 아시안 게임은 한국 축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을 넘어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그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손흥민을 비롯해 주요 선수들의 병역 혜택이 걸려있어 김학범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 축구의 슈퍼스타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의 발탁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고, 많은 관심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일단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다. 사실 아시안 게임은 의무 차출은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차출할 수 없다. 손흥민의 소속팀과 이야기를 해 설득해야 한다. 최대한 노력해서 손흥민을 차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흥민의 발탁 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 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며 손흥민의 발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관심이 손흥민에게 쏠리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심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은 "첫 질문부터 손흥민이었다. 물론 손흥민이 현재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U-23 대표팀은 김학범의 팀도, 손흥민의 팀도 아니다. 현재는 팀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대표팀이 개인의 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아직 손흥민의 의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재계약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사실 월드컵이 있어 조심스럽다. 월드컵이 먼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움직이겠다. 똑똑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잘 판단할 것이다. 재계약을 할 때 차출에 대한 이야기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 판단할 것이다. 손흥민과는 전화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며 손흥민과 이야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의 목표는 '원 팀'이었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선수 선발 기준은 팀이다. 팀을 우선시하는 것이 선발 기준이다. 함께 갈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자리가 필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겠다. 필요한 것을 생각하겠다"며 원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사실 모든 분들의 기대는 우승이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최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그런 자신감이 없다면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에서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자신감이 있다. 감독이 자신이 있어야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며 당당하게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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