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기자회견] 김학범 감독, "목표는 금메달,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일문일답)

[U-23 기자회견] 김학범 감독, "목표는 금메달, 1등 아니면 의미가 없다"(일문일답)

2018.03.05.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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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정지훈 기자= "축구에서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자신감이 있다. 감독이 자신이 있어야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U-23 대표팀 감독 선임을 안건으로 국가대표 감독 선임위원회(선임소위원회)를 열었고, 결국 경험이 풍부한 김학범 감독을 선택했다.

최용수 감독과 정정용 감독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선임소위원회의 선택은 김학범 감독이었다. 김학범 감독은 지략가이자 승부사 성향이 짙은 인물로, 리더십과 다양한 전술을 바탕으로 성남 일화(현 성남 FC)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K리그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짧은 시간 내에 팀을 만드는 데 능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U-23 대표팀은 올해 8월 열리는 아시안 게임을 비롯해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바라보고 있다. 당장 급한 건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아시안 게임이다. 아시안 게임은 대회 2연패를 비롯해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한 손흥민의 병역 문제도 걸려있어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협회는 지난해 숙고 끝에 김봉길 감독을 U-23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김봉길호는 지난달 U-23 챔피언십에서 4위에 그쳤고,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려를 샀다. 결국 협회는 김봉길 감독과 아시안 게임까지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달 초 김봉길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했다.

새 사령탑의 지휘 아래 아시안 게임을 차근차근 준비하려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시간이 여유롭지 않은 만큼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김판곤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임기는 도쿄 올림픽까지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 후 결과와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하기로 했고, 김학범 감독도 평가를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학범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영광스럽고, 책임감이 막중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힘들다고, 두렵다고 피해갈 생각은 없다. 이 도전을 승리로 보답 드리겠다고 약속한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좋은 결과를 약속했다.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부임 소감

일단 영광스럽고, 책임감이 막중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렵다고, 힘들다고, 두렵다고 피해갈 생각은 없다. 이 도전을 승리로 보답 드리겠다고 약속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손흥민 발탁

첫 질문부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다. 사실 아시안 게임은 의무 차출은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만 차출할 수 없다. 손흥민의 소속팀과 이야기를 해 설득해야 한다. 손흥민이 현재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러나 U-23 대표팀은 김학범의 팀도, 손흥민의 팀도 아니다. 현재는 팀을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서 손흥민을 차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흥민의 발탁 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 한다.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손흥민의 합류 시점

그 정도 선수라면 충분하다. 차범근도 그랬고, 제한적으로 차출할 가능성도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조직적으로 커버를 해야 하지만 손흥민이 없고, 있고의 차이는 있다. 차출 시점에 대해서는 염려를 하지 않아야 한다. 공격에서는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다.

-재계약 앞둔 손흥민 의지

아직 손흥민의 의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재계약 이야기는 전해 들었다. 사실 월드컵이 있어 조심스럽다. 월드컵이 먼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움직이겠다. 똑똑한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잘 판단할 것이다. 재계약을 할 때 차출에 대한 이야기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 판단할 것이다. 손흥민과는 전화통화를 통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목표는 금메달?

사실 모든 분들의 기대는 우승이다. 특히 아시아 무대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최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감독으로서 그런 자신감이 없다면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에서는 1등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자신감이 있다. 감독이 자신이 있어야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아시안 게임까지 시간 부족

시간이 짧은 것은 아니다. 5개월 정도 남았는데 시간은 충분하다. 문제는 훈련 소집에 관한 문제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는 것이 사실이고, 제한된 시간과 포지션에서 활약한다. 못 뛰는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방안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시간은 부족하지 않지만 훈련 일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이승우, 백승호 발탁

어떤 연령대든 문이 열려 있다. 나이차가 있다고 해도 편견을 가지지는 않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선수들을 체크하겠다. 사실 나이는 큰 차이가 없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체크하겠다.

-아시안 게임 이후 재평가를 받는다고 했는데

서두에 어려운 도전이라고 말씀드렸다. 지도자는 성적을 가지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올림픽까지 보장을 받더라도 아시안 게임 결과를 가지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자신이 없었다면 맡지 않았을 것이다. 악조건이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 평가는 문제가 없다.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지난 아시안 챔피언십에 대한 평가

모두가 보셨다. 팀이 경기력이 안좋았다면 여러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일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 선수들에 대해서는 안 좋은 것만 보지 않았고, 좋은 면도 많이 봤다. 속공 플레이 등 좋은 면도 있었다.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장려할 것이다. 오히려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에 대해 도움이 됐다. 수비 조직력도 가다듬어야 한다.

-대표팀은 처음이다. 어떤 팀을 만들 것인가?

23세 이하 선수들이 성인 대표팀을 가기 위한 마지막 발판이다. 이런 선수들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다. 발전에 중점을 둘 수 있도록 하겠다. 이재성, 김진수 등은 연령별 대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대표팀으로 올라갔다. 이런 선수들처럼 우리 선수들을 발전시키겠다.

-지도자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소통의 문제는?

사실 나이는 숫자에 대한 차이일 뿐이다. 숫자가 적다고 젊은 것은 아니다. 제 자신 스스로 노력하고 공부하고 있다. 젊게 움직이고 있다. 나이차가 있지만 축구에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소통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코치진에 젊은 코치가 있다. 이민성 코치도 들어오는데 젊은 선수들의 생각을 잘 알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접근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다. 코치진을 통해 문제 없이 소통하겠다.

-와일드 카드 선발 기준

선발 기준은 팀이다. 팀을 우선시하는 것이 선발 기준이다. 함께 갈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어떤 자리가 필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채울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겠다. 필요한 것을 생각하겠다.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대표팀에 올 선수라면 우리의 기준은 갖추고 있을 것이다. 우리 팀은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같은 목표로 함께 해야 한다. 모범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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