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가시와 충격패...38세 공격수에게 당했다"

日 언론, "가시와 충격패...38세 공격수에게 당했다"

2018.02.14.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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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승리를 예상했던 일본 언론들이 충격에 빠졌다.

가시와 레이솔은 13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전반까지 2-0으로 앞섰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 맹활약에 전북 현대에 2-3 역전패를 기록했다.

가시와는 유독 전북에 강했다. 상대전적에서 6전 1무 5패. 가시와는 전북에 패배한 적이 없는 팀이었다. 최강희 감독도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가시와도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도 많이 바뀌었다. 상대보다는 우리가 훨씬 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는 가시와가 주도했다. 전반 10분 홍정남의 실수를 틈타 크리스티아노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어 전반 28분 이토가 추가골까지 기록하며 가시와는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의 맞대결이 늘 그랬든 가시와는 밝은 분위기 속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 경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이용을 투입하며 공격에 더욱 무게를 뒀다. 마침내 후반 10분 이동국의 만회골이 터졌다. 이재성의 오른쪽 코너킥을 머리로 해결하며 추격의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후반 29분 김진수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40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인 수비를 속인 후 감각적인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득점을 터뜨리며 나온 이동국의 포효로 전주성은 뜨거운 용광로가 됐다.

일본에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일본 언론 '케키사커'는 "가시와가 상대전적 5승 1무인 전북 현대에 역전패를 당했다. 3년 만에 당한 패배다. 초반 2골의 리드가 있었지만 38세 공격수 이동국에게 당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시모타이라 타카히로 가시와 레이솔 감독은 "원정 경기인 만큼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전북의 퀄리티 높은 경기에 압도당했다. 골을 더 넣을 수 있는 찬스가 있었지만 역전패 당해 아쉬웠다. 아쉽다. 전북은 K리그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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