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2승 1무' 신태용호, 문제점 3가지와 긍정적인 3가지

[A-POINT] '2승 1무' 신태용호, 문제점 3가지와 긍정적인 3가지

2018.02.04. 오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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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터키 전지훈련의 성적표는 2승 1무.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만족할 수 없었고, 월드컵 본선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과제를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김신욱의 선제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터키 전지훈련에서 2승 1무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남겼다.

# 문제점 3가지: 수비 조합, 골 결정력 부족, 크로스-패스 부정확

사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을 준비하면서 신태용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는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지만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국내와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비 조합을 만들겠다"면서 수비 조합과 조직력을 완성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신태용호는 중앙 수비 조합이 매번 바뀌면서 확실한 플랜A를 찾지 못했다. 몰도바와 첫 경기에서는 김민재와 김영권, 자메이카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장현수와 윤영선, 라트비아와 마지막 경기에서는 김민재와 정승현이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어느 하나 만족스럽지 못했고, 라트비아전에서 김민재와 정승현 조합을 평가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약한 것도 문제였다.

결과적으로 신태용호는 최우선 목표였던 수비 조합과 조직력을 완성하는데 실패했고, 특히 자메이카전에서는 수비 불안까지 노출하며 더 큰 과제를 떠안았다. 이제 월드컵 본선을 4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을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확실한 과제를 남겼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국은 총 4골을 기록했는데 모든 골을 김신욱이 기록했다. 찬스는 많았지만 마지막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김신욱에게만 집중된 득점력도 조금은 아쉬웠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마무리해줘서 고맙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좋아진 부분도 있지만 많은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아쉽다. 골 결정력 아쉬웠다"며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 한국은 3경기를 통해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지만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완벽한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에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한 수 이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만나다. 특히 압도적인 힘과 높이를 자랑하는 독일과 스웨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패스와 크로스 정확도를 높여야 하고, 세밀한 부분 전술이 필요하다.

# 긍정적인 3가지: 4-4-2 뼈대 완성, 김신욱의 맹활약, K리거의 힘

아쉬운 것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것도 분명 있었다. 가장 첫 번째는 신태용호가 본선에서 사용할 확실한 플랜A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이미 11월 A매치와 12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4-4-2 포메이션이 최적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이번 터키 전지훈련을 통해서도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조금씩 뼈대를 완성시켰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또 하나 긍정적인 것은 '진격의 거인' 김신욱의 맹활약이다. 동아시안컵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김신욱이 터키 전지훈련 3경기에서 무려 4골을 뽑아냈다. 특히 장신 수비수들이 밀집한 라트비아전에서도 헤더로 골을 만든 것은 분명 인상적이었고, 대표팀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만들었다.

결국 김신욱은 A매치 4경기 연속골이란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한일전(2골) 시작으로 1월 터키 전지훈련 3경기(4골)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4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는 2011년 11월 박주영 이후 6년 2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또한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손흥민의 짝, 혹은 플랜B를 찾으려던 신태용 감독의 마음도 완벽히 사로잡았다.

K리거의 힘도 여전했다. 이미 지난 동아시안컵을 통해 이재성, 김신욱, 이근호, 조현우 등이 맹활약하면서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고, 유럽파가 합류해도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K리거들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렸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도 마찬가지다. 이재성, 김신욱, 이근호, 김민재, 김진수 등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신태용 감독의 확실하 눈도장을 받았고, 경쟁 체제는 계속된다.

사진=윤경식 기자,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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